금병찬 지음/ HP호프북스 펴냄
'43전 43승.' 단 한 줄만으로도 시선을 붙드는 숫자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을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정작 그가 어떤 과정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는지 선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금병찬의 신간 '천년의 인물, 이순신의 43전 43승'은 바로 그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이 남긴 '난중일기' 왕에게 올린 장계, 그리고 조카 이분의 '이충무공행록' 등을 바탕으로 그의 전 생애와 해전을 따라간다. 단순히 '승리'라는 결과에 그치지 않고 전투를 앞두고 어떤 전략과 전술을 구상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인간적 고민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병력과 군량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부하들과 함께 해법을 찾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구보다 앞장서 싸우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명량해전과 한산대첩 같은 유명한 전투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전들까지 다루면서 '43전 43승'이라는 기록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K-문화가 세계로 뻗어가는 시대에 저자는 이순신을 단순한 조선의 명장이 아니라 세계사적 인물로 조명하려 한다. '왜 우리는 이순신을 천년의 인물이라 부르는가.' 그리고 그 답은 43번의 전투와 43번의 승리 속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336쪽, 2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