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산책] "배가 아픈데 어디로 가야하죠?"

입력 2026-06-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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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균 대구 강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원장
박성균 대구 강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원장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을 하시면서 한 번 쯤은 경험을 해봤을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복통이다. 갑작스럽게 배가 아프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체한걸까' 하는 생각에 소화제를 먹어보기도 하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과를 가야 할지, 아니면 수술이 필요한 외과를 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 방안을 제시 해보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복부 질환은 위치별로 의심 질환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니다. 우리 복부 안에는 여러 장기가 밀집해 있어,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만으로도 원인을 어느 정도는 추측 할 수 있다.

첫 번째 상복부(명치 부근) 통증의 의심 상병으로는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이 가장 흔한 질환 이라고 할 수 있다. 타는 듯한 느낌이나 속 쓰림이 동반된다. 이에 해당 하는 증상은 우선 내과적으로 진료를 보시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명치 우상복부 쪽이 심하게 아프고 소화 불량 혹은 발열이 있으시다면 담석증이나 담낭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외과적인 진료를 꼭 받으시고 진단을 꼭 받아보시길 바란다.

두 번째 우하복부(오른쪽 아랫배) 통증의 의심상병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충수돌기염(맹장염)이나 게심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충수돌기염은 처음에는 명치 쪽이 체한 듯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며 배꼽 주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통증이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꼭 외과적으로 진료를 받아 봐야한다.

세 번째 좌하복부(왼쪽 아랫배) 통증은 게실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시고 발열이 동반 된다면 게실염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내과적인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란다. 네 번째는 복부 전체다. 전반적으로 배 전체가 팽팽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다면 장폐색이나 천공에 의한 복막염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내과와 외과 중 어떻게 선택 하는지 헷갈릴 수가 있다. 과를 선택할 때 가장 쉬운 기준은 '통증의 양상'과 '동반 증상'이다. 간단히 다음과 같은 증상은 내과를 우선 선택 하시는게 좋다. 식사 후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할 때, 설사나 변비가 동반될 때, 구토감이 들지만 배를 눌렀을 때 튀어 오르는 통증(반동압통)은 없을 때, 열은 없거나 미열 정도인 경우 등이 있다. 다음은 외과를 선택 하실 때 도움이 되는 증상이다. 배를 눌렀다 뗄 때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통증이 한곳에 국한되어 점점 심해질 때,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를 때, 고열과 함께 극심한 복통이 올 때 와 같은 증상들이 있으실 경우에는 외과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내과 질환인 줄 알고 약을 먹다가 알고 보니 수술이 필요한 외과 질환인 경우가 빈번히 발생이 한다. 반대로 수술질환으로 생각 하였는데 약물 치료로 충분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꼭 내과적, 외과적 전문의의 도움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길 바라며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밀검사가 꼭 동반이 되어야 하므로 주위에 협진 시스템과 원스톱 케어가 가능한 곳이 어디에 있는지 참고를 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복통은 몸이 보내는 SOS 신호다. '조금 있으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진통제나 소화제를 먹으며 참는 것은 원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당뇨 환자는 통증을 무디게 느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포괄적으로 통증의 위치가 어디든, 배가 아프다면 주저 하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

대구 강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 박성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