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가운데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1일 입장문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로 숨진 직원과 유가족, 부상 직원,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 대한 모든 예우를 다하고, 부상을 입은 직원의 회복을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별도 메시지를 내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게 최선의 예우를 하고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정성을 다해 신속하게 실행하라"고 했다.
사측은 사고 대응을 위해 그룹 차원의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했으며, TF는 여승주 부회장이 맡아 운영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사고 현장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손 대표는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부상 직원의 치료와 회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폭발로 5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다.
회사 측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발사체 추진제(화약)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경위는 현장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 되는 대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해당 사업장의 반복된 안전사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전사업장에서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모두 세 차례의 대형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세 차례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3명,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첫 번째 사고는 2018년 5월 29일 발생했다. 당시 오후 4시 17분쯤 추진체 생산라인에서 로켓 추진체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어 9개월만인 2019년 2월 14일 오전 8시 42분쯤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는 다연장로켓 '천무' 추진체에서 연료를 제거하기 위한 준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폭발 사고에서 사측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시 한화 책임자들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들은 징역·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대전공장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18년과 2019년도 사고 이후 큰 비용 들여 해당 공정을 자동화 시켰었다"며 "오늘 사고 공정은 당초 위험에 대해 크지 않다고 인지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