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0일만 손익분기점 300만 돌파…왕사남보다 빨라
부산행 연출 연상호 메가폰, 전지현·구교환 등 주연
배급사 쇼박스, 연내 '4작품 연속' 손익분기점 돌파
침체 우려가 제기됐던 한국 영화 시장이 올 들어 잇따른 흥행작을 배출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가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왕과 사는 남자'·'살목지'에 이은 흥행 주자로 떠올랐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개봉 2주 차 주말인 지난달 29~31일 97만1천여 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347만4천여 명을 달성했다. 개봉 10일째였던 지난달 30일에는 손익분기점인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군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4일째), 200만(5일째), 300만(10일째) 관객을 차례로 돌파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4일째 300만 관객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가파른 흥행세다.
작품은 감염 사태가 발생한 도심의 대형 쇼핑몰을 배경으로 인간과 좀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선보이는 좀비물로, 지난달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도 초청돼 해외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생존자 그룹을 이끄는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에 전지현, 좀비 군단을 지휘하는 빌런 서영철 역에 구교환을 비롯해 지창욱, 김신록, 신현빈, 고수 등이 출연했다. 연 감독과 배우들은 친필 감사 메시지가 담긴 인증 사진을 공개하며 흥행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군체'의 흥행으로 투자·배급을 맡은 쇼박스도 연이은 흥행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쇼박스는 올해 '만약에 우리'(260만 명)를 시작으로 '왕과 사는 남자'(1천687만 명), '살목지'(319만 명), '군체'까지 네 작품 연속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군체'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예매율은 30.7%로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9만 3천여 명이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인 대형 상업 영화가 개봉 첫 주 이후 관객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군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