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트리디나드토바고와의 평가전서 5대0

입력 2026-05-31 12: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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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동안 이어지던 침묵 깨고 '멀티골' 기록
고지대 적응·유기적 공격 패턴 등 긍정적 요소 확인

한국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전사들도 정말 오랜만에 승리를 맛 봤다. 리그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득점이 없던 손흥민도 드디어 골 맛을 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31일 오전10시(한국시간) 사전 캠프가 있는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학교 캠퍼스 내 사우스필드 스타디움에서 트리디나드 토바고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5대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운 3-4-2-1 전술을 시도했고 이기혁, 이동경 등 K리거들이 대표팀 경기에 첫 출전했다. 트리디나드 토바고 또한 영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니얼 필립스, 스코트랜드 출신의 키에런 응웬야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양팀 선수들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양팀 선수들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전 한국은 고지대에서 열리는 경기의 어려움과 트리디나드토바고의 밀집수비 공략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얻었을 때 찬 공이 예상 위치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볼 점유율이나 주도권은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거리 슛과 같은 과감한 슈팅보단 문전 앞에서 세밀한 플레이 위주로 경기가 진행됐다.

손흥민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23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후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김진규가 패널티에어리어 쪽으로 길게 찬 공을 김문환이 받아 손흥민에게 패스,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얼마 안 있어 또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배준호가 패스하던 도중 트리디나드토바고의 실리에게 발목을 걷어차이면서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이를 성공시키면서 A매치 통산 55, 56호 골을 기록했다. 한동안 몸담은 리그 등에서 골이 안 터졌던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후반전 한국은 공격 루트의 다양화를 통해 트리디나드토바고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트리디나드토바고는 후반전 실점을 막기 위해 원톱 스트라이커인 미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택했다.

전반전 2득점에도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고 손흥민은 다양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0분 배준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를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후반전 교체되며 홍명보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후반전 교체되며 홍명보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13분 홍명보 감독은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 배준호, 백승호, 김문환, 이한범 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황희찬, 엄지성, 설영우, 김민재, 황인범, 조규성 등을 투입했다.

조규성은 투입되고 얼마 안 돼 바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황인범과 이동경의 패스로 이어진 공을 조슈성이 헤더로 툭 건드려 넣은 것이 골로 이어졌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헤딩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헤딩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득점 기회는 계속 이어졌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후 후반 28분 트리디나드토바고 골키퍼 라구와 엄지성이 부딪히면서 한국은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자신있는 슈팅으로 득점, 점수는 4대0까지 벌어졌다.

조규성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성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31분에는 골대 오른쪽 바깥으로 뜬 공을 엄지성이 헤더로 설영우에게 띄웠고, 설영우는 이를 조규성에게 패스했다. 조규성이 침착하게 차 두 번째로 골망을 흔들며 5대0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이번 5대0 승리로 앞으로 월드컵 행보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 공격에 있어 전술적 유연성과 고지대 적응 결과 선수들의 유기적인 조합에 있어 그간의 준비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