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책값 1만9천897원…2만원 시대 눈앞
초판 줄이고 가격 올리고…출판계 생존 전략 변화
출판사들이 책을 적게 만드는 대신 가격은 높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출간되는 책의 종류는 늘고 있지만 실제 발행 부수는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고, 책값은 꾸준히 오르면서다.
29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2025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발행 종수는 6만4천991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발행 부수도 7천302만8천500부로 1.3% 늘었지만 평균 정가는 1만9천897원으로 1.9% 상승하며 2만원대에 근접했다.
겉으로는 시장 규모가 유지되는 듯 보이지만 세부 흐름은 달랐다. 학습참고와 언어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발행 부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문학 분야는 신간 종수가 전년 대비 3.3% 늘었지만 발행 부수는 6.0% 감소했다. 아동 분야 역시 종수는 3.1% 증가했으나 발행 부수는 5.8% 줄었고 사회과학 분야 발행 부수도 0.1% 감소했다.
이는 출판사들이 다양한 신간을 출간하면서도 초판 물량은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출간 종수는 2016년 이후 꾸준히 6만 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발행 부수는 2018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들어 소폭 반등했지만 장기 흐름 자체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출판계에서는 독서율 하락과 서점 판매 둔화, 재고 관리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한 권이 대중적으로 크게 팔리기보다 특정 독자층을 겨냥한 소규모 판매가 늘면서 초판 인쇄 규모는 줄고, 제작비 부담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학습참고 분야만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학습참고 분야는 전년 대비 발행 종수가 94.9%, 발행 부수가 30.2% 증가했다. 평균 정가 역시 54.8% 상승해 전체 분야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영업 중인 출판사 수는 8만5천689개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에 출판사는 계속 늘고 있지만 독서 인구 감소와 판매 둔화 속에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