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시민단체 해운대구청 앞 기자회견
"허가 과정 공개·난개발 중단" 촉구
부산 해운대구 송정 광어골 일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해운대구청의 건축허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특혜 의혹 조사와 주민 협의 절차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정 광어골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해운대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의견이 배제된 채 해안 난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며 행정 절차 공개와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송정 바다를 지켜내자", "조망권을 보장하라", "주민 협의 즉각 실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주민 측은 해당 부지가 수십 년 동안 도시계획도로 예정지로 지정돼 있었으나 이후 계획도로가 해제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과 주변 관계자들의 토지 매입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길을 잃고 해안 경관은 훼손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초기 설명 과정에서 "조망권을 크게 해치지 않는 수준의 건축"이라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협의 없이 건축 규모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주민 민원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해안 조망권 침해와 생활환경 악화, 철도 인접 공사에 따른 안전 우려, 송정~구덕포~청사포 해안데크길 주변 경관 훼손 가능성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행정은 주민 신뢰 위에 존재해야 한다"며 "건축허가와 변경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협의 무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의 공공 해안 경관을 훼손하는 난개발을 중단하고 주민 조망권과 안전권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운대구청 측 입장과 건축허가 경위에 대한 추가 설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