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선거 혼탁 양상 심화… 도 넘은 네거티브에 유권자 피로감

입력 2026-05-28 16:18:1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SNS 단체방 중심 상대 후보 비방·이미지 유포 확산
박정희·전두환 함께 거론한 홍보물 논란… 시민사회 비판도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 문제를 거론하며 장기집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경북교육감 선거 한 후보의 공보물. 인터넷 캡처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 문제를 거론하며 장기집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경북교육감 선거 한 후보의 공보물. 인터넷 캡처

경북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도를 넘은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정책 경쟁보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자극적인 이미지 유포가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과거 사건과 각종 의혹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정책 검증을 넘어 감정적 비방전 양상으로 번지며 교육감 선거 본연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으로 3선에 도전하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와 관련해서는 이미 무죄 판결이 나온 사안을 두고도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반복적인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교육계에서는 "정치 공세성 네거티브가 지나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일부 단체 채팅방에서는 지속적으로 주변인을 초대해 특정 후보를 겨냥한 부정적 내용이 공유되고, 관련 이미지 파일을 지인들에게 재전송해 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강한 표현이 담긴 홍보 이미지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 후보 측 홍보물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함께 언급하며 장기 집권 문제를 거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홍보물은 '12년은 너무 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장기 재임 문제를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에 전직 대통령들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끌어들인 점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계 일부에서는 "학생들이 지켜보는 교육감 선거에서 지나친 정치 프레임과 자극적 네거티브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은 과열 양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무죄 판결이 나온 사안을 집요하게 반복 공격하거나 자극적인 정치 이미지를 활용할 경우 중도층과 부동층의 반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지켜보는 선거인데 일반 정치선거처럼 흑색선전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책 경쟁보다 상대 후보 공격만 이어질 경우 유권자 피로감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임종식 후보는 최근 포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선거를 한다"며 "허위사실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상대 후보들에게 '클린선거 공동선언'을 제안하며 정책 중심 선거전을 촉구했다. 또 임 후보 측은 최근 도를 넘은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도 예고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가 여전히 40% 안팎의 부동층이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막판 네거티브 전략보다 안정감과 후보 이미지 관리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