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27일 토론회 불참
박용선 "극심한 흑색선전에 유권자 정치 혐오증 우려" VS 타 후보들 "시민 무시하는 처사" 대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도 토론 공개 검증 '0회'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진행된 포항시장 후보 법정토론회에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가 불참했다. 이로써 이번 포항시장 선거에서는 후보자 모두가 참여한 공개 토론회는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게 됐다.
당초 포항MBC가 주관해 박희정(더불어민주당)·박용선(국민의힘)·박승호(무소속) 후보의 3자 토론회가 27일 오후 5시 10분에 열릴 예정이었다. 법정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의무적으로 개최하는 토론회다.
박용선 후보는 27일 "최근 저를 향한 흑색선전이 너무 심하고, 이번 자리(토론회)에서도 양 후보가 합심해 저를 공격하려 하는 행태가 너무 심각해 불참을 고심하게 됐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이러한 비방전만을 보여줄 경우 자칫 선거에 대한 혐오감만 깊어지지 않겠나. 토론회 불참으로 상실한 점수는 제가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공약으로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포항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법정토론회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방송 송출 자막, 선관위 및 토론회 홈페이지 등에 불참 사실이 공개적으로 게시된다.
실제 지난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법정토론회에 불참했던 조인철 광주서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과태료 1천만원이 부과된 사례가 있다.
박용선 후보의 토론회 불참 소식이 알려지자, 현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희정·박승호 후보 측은 성명서를 통해 비판했다.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법정토론회는 후보의 선택 행사가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비전·자질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식 검증 절차"라며 "토론 불참은 곧 시민의 알권리를 막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는 등 포항시민을 무시한다는 뜻이다. 더 이상 포항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박승호 무소속 후보 역시 "시민들에게 현 포항의 문제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행위에 무슨 두려움이 그렇게 많나. 고작 5~10분 정도 진행될 개별질문에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지목당하는 것이 두려운 것 아니냐"며 "시민은 무시하고 중앙당과 국회의원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의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