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궁 탄생 예고" 예천여중 김지율, 전국 소체서 금빛 5관왕 달성

입력 2026-05-26 18:02:25 수정 2026-05-26 18: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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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종목 출전해 5개 금메달, 1개 은메달 기염
김제덕 잇는 학생 신궁 기대감… 예천 양궁 명문 계보 이어가

예천여자중학교 양궁부 김지율 학생 선수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5관왕을 달성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예천여중 제공
예천여자중학교 양궁부 김지율 학생 선수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5관왕을 달성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예천여중 제공

"한 대회 5관왕은 쉽게 나올 수 없는 기록입니다. 새로운 신궁의 탄생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경북 예천여자중학교 양궁부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15세 이하부)에서 금메달 5관왕을 배출하며 한국 양궁계의 새로운 기대주 탄생을 알렸다. 주인공은 예천여중 2학년 김지율 학생이다.

김 학생은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60m, 40m, 30m, 여자단체전, 남녀혼성전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출전한 7개 종목 중에서 6개의 메달을 따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궁계에서는 한 대회 5관왕 달성을 차세대 신궁의 등장으로 평가한다. 거리별 경기와 단체전, 혼성전까지 모두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야 가능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강한 집중력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만 가능한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2021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제덕 선수 역시 학생 선수 시절 전국 무대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양궁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지율 학생이 보여준 활약 또한 새로운 학생 신궁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973년 창단한 예천여중 양궁부는 올해로 53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의 전설 김진호 선수와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윤옥희 선수도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김진호 선수는 1979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5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양궁사를 새로 썼다. 예천여중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 양궁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양궁 명문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율 학생은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했다. 뛰어난 힘과 유연성, 순발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선배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율 학생은 "운동이 힘들었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힘든 시간을 버틴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예천여중 선배인 김진호, 윤옥희 선수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궁 선수가 되고 싶고, 앞으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더 큰 꿈에 도전하겠다"며 "힘들 때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엄마를 생각하며 이겨낸다. 이번 메달의 기쁨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제갈순옥 예천여중 교장은 "지율이가 흘린 땀과 노력이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