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무 대구시교육감 후보 본지 인터뷰
"학교수업지원센터 설치해 다양한 수업 지원"
"교육감 직속 민원대응팀 구성 교사 적극 보호"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아이들 모두가 빛나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임성무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25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교사들이 꿈꿔왔던 모델이 공교육 안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수업지원센터를 만들어 교사들이 하고 싶은 수업이 있다고 하면 대학, 민간, 기업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학교의 다양성이 회복되고 수업이 풍성해지면 교육의 질도 자연스레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내당초, 상인초, 월곡초 등에서 40년간 평교사로 일하다 올해 2월 정년퇴임한 현장 교사 출신이다. 지난 1991년 전교조 가입을 이유로 해직되기도 했지만 1994년 복직한 이후 끝까지 교단을 떠나지 않았다.
다음은 임 후보와의 일문일답.
-대구시교육감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젊은 시절부터 교육 민주화, 참교육, 교육 혁신, 대안 교육 등 다양한 이름으로 끊임없이 교육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그럼에도 실제 학교의 변화는 굉장히 더디더라. 여기에 지금 교사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에 많이 위축되고 무너지고 지친 상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의 희망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고, 오랜 기간 교육 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올해 정년퇴직을 하면서 교육감 출마 자격을 얻게 됐고, 그동안 노력해 온 일들을 교육적 권한을 갖고 실현해 봐야 하지 않겠냐는 주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에 대한 입장은.
▶IB 교육은 토론, 질문 중심의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우리나라 교육과정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국가 교육과정은 국가 차원에서 학생들을 잘 교육시키기 위해 만든 합의된 교육 체계다. 교사들이 국가 교육과정을 제대로 가르치면서 IB 프로그램만큼 활발하고 풍부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교육감의 책무다.
다만 IB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학생, 학부모의 최소한의 선택권은 보장할 계획이다. 지금처럼 일반 학교에 IB 학급을 따로 두지 않고 국제 학교처럼 한 학교에 모아서 IB 프로그램을 원하는 아이들을 지원하겠다.
-'군위군 1면 1학교 회복' 공약을 내세웠는데.
▶마을에서는 학교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은 더 빠르게 소멸한다. 작은 학교들을 그대로 살린 채 '중심 학교' 위주의 공동 학교를 운영해 작은 학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 국어·수학 등 개인 지도가 유리한 수업은 본교에서 진행하고, 체육·미술·음악 등 단체 중심의 교육은 여러 학교 학생들이 중심 학교에 모여 수업을 받는 식이다. 아이들의 삶에서 학습만 중요한 게 아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 대한 애정도 개인의 정체성 형성 및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교사 50%가 동의하지 않는 정책은 시행하지 않겠다고.
▶교사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교육이 가능하고 교육청은 교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믿음과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교육감이 되면 현재 교육 정책의 50%는 모두 없애려고 한다. 그러면 교육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모두 학교의 선택으로 돌아가게 된다. 교사들이 자율성을 가지고 현장에서 함께 실험하고 배우다 보면 좋은 교육은 확산되기 마련이다. 다수의 교사가 동의하는 교육 정책만이 지속 가능하다. 교육부, 교육청 정책 등 어쩔 수 없이 관 위주로 끌고 가야 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겠다.
-다른 후보에 비해 자신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지.
▶한마디로 '통역'이 필요 없는 교육감이다. 40년간 학교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고민하고 요구해 왔기 때문에 교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첫 제자가 51세가 됐다. 내가 10세 무렵에 가르친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봐왔다. 이런 경험은 학교 현장을 오래 경험한 교사만이 가질 수 있다. 학교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학교 현장을 잘 살펴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
-교권 추락이 심각하다. 가장 시급한 대책은 뭔가.
▶교사들은 지금 자신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악성 민원'을 가장 두려워한다. 국가와 교육청이 교사를 지켜주는 것만이 교권 추락 위기를 막을 수 있다. 변호사·상담사·복지사 등 전문가가 속한 '교육감 직속 민원대응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가벼운 민원은 1차로 교장, 교감이 들어주고 48시간 내에 해결이 되지 않는 민원은 민원대응팀이 직접 나선다. 교사가 수업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신을 지켜준다는 신뢰를 회복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임성무 후보는 ▷1963년 경북 청송 출생 ▷대구교육대 졸업 ▷내당초·월곡초·화동초 등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장 ▷대구민주진보교육포럼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