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플레이스] 전북 무주 향로산

입력 2026-05-27 11: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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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향로산 자연휴양림 운해
무주 향로산 자연휴양림 운해

전북 무주군 무주읍에 자리하고 있는 '향로산'(香爐山)은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아주아주 먼 옛날, 집이 가난해서 제사상에 향하나 제대로 피울 수 없던 효자가 있었다. 그는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조상님, 그저 마음만 올립니다"라고 빌었는데 다음 날 새벽 유난히 짙은 안개가 산 전체를 감싸며 피어올랐단다. 이걸 본 마을 어르신들은 효심에 감복한 산이 대신해서 향을 피워올렸다며 감탄했다고. 이후로 향로산은 형편보다 마음을 먼저 보는 산, 사람의 진심을 헤아려 주는 산으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향로산 자연휴양림

▷숲에서 망중한

이곳 향로산에 조성된 '무주 향로산자연휴양림'은 무주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와 휴양, 체험, 교육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개장했다. 269ha 규모의 휴양림에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 공간과 숙박시설과 방문자센터, 전망대, 쉼터, 야외 수영장,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편익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위생시설(공동화장실)과 체험시설(인공폭포, 바닥분수, 야영장), 모험시설(모노레일)이 조성돼 있다. 패러글라이딩과 MTB 등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새처럼 날아'

패러글라이딩은 산골 무주의 색다른 매력을 하늘에서 만끽할 기회다. 초보라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현장에서 제공되는 필수교육을 받으면 베테랑 전문가가 함께 오르니 망설일 이유가 있나! 힘차게 달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새처럼 날아오르면 발 아래 그윽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긴장으로 요동치던 마음은 어느새 여유로, 무서워 떨리던 마음은 감동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하늘에서 만나는 무주의 자연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생동감을 준다.

향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향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향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전망 좋은 숲에서 하룻밤

향로산자연휴양림 안쪽 높은 지대에 자리해 탁 트인 전경이 인상적이다. 새하얀 구름과 푸른 산봉우리가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다. 야영장은 A~E까지 계단식으로 구획이 나뉘어 21개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도 가능하다. 야영장 중앙에는 개수대와 화장실 등 공용시설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밤을 위해 캠핑을 즐기며 '별빛 공방'과 '와인 테라피'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이용해 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향로산 전망대

▷'보검 매직컬' 앞섬마을 풍광이 한눈에

무주 향로산 전망대는 걸어서 가도 좋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도 좋은 곳이다. 오롯이 자연에 동화되고 싶다면 천천히 숲길을 걸으면 되고, 발걸음이 무겁다면 모노레일을 타고 쉽고 편하게 이동하면 그만이다. 숲을 가로지르며 제법 물이 오르기 시작한 나무도 만나고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상쾌함도 느끼며 가보자. 산타는 재미가, 산속을 달리는 쾌감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조금만 더 걸으면 향로봉 표지석과 함께 전망대가 나타난다. 나무 계단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와~'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금강이 휘돌아 나가는 내도리 앞섬마을과 이를 안온하게 감싸안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고 하늘, 땅, 강,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미소가 번진다.

산 아래로 보이는 앞섬마을은 바로 '보검 매직컬' 촬영지다. 방송은 종영했지만, 촬영 당시의 추억을 고스란히 품은 미용실은 아직 그대로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방송촬영 당시의 내외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촬영지는 매일(09:00~18:00) 개방한다. 무주군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촬영지 인근에 400여 평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임시 화장실도 설치했다. 또 '금강 맘 새김 길', '복숭아 꽃길', '앞섬 체험센터', '향로산', '반딧불이 서식지' 등 마을 명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앞섬마을은 금강 상류 지역으로, 무주읍내에서 접근이 쉽다. 특히 봄철 '복숭아꽃', 여름 보양식 '어죽', '반딧불 복숭아'가 손꼽히며, '반딧불이 서식지'와 '아름다운 강변길'로도 유명하다. 물돌이 지형이라 '육지의 섬'으로도 불리는데 '금강 맘 새김길(학교 가는 길)'은 앞섬마을과 후도교 다리까지 2km 구간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과 복숭아 과수원, 금강을 따라 걸으며 만나게 되는 풍경이 일품이다. '앞섬체험센터'는 마을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체험 학습장으로 자전거 타기, 복숭아 향 디퓨저 만들기, 복숭아 수확 체험, 복숭아 빙수 만들기(여름 한정) 등 마을의 다양한 특산물과 자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하고 얼큰한 어죽'

어죽은 냇가에 솥단지를 걸어놓고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먹으면서 유래된 무주 토속음식이다. 어죽에는 그다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찹쌀과 고추장, 파, 마늘, 양파, 깨, 인삼 등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온갖 양념들을 넣는 게 전부. 하지만 한 번 먹어 본 이는 두고두고 이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또다시 찾을 만큼 특별하다.

향로산 자연휴양림 내 인기숙소
향로산 자연휴양림 내 인기숙소 '숲속 나무집'.

◆무주목재문화체험장

▷산림자원의 소중함 공유

무주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 체험을 통해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알리고 무주를 물성 매력을 지닌 명소로 각인시킨다는 취지에서 2023년 3월에 개장했다. 775.81㎡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목재문화체험장에는 목공체험장을 비롯한 상상 놀이터와 전시시설, 휴식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목공예 체험을 비롯해 나무 조각, 가구 만들기 등 목재의 특성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그간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5만 2000여 명으로 무주 자연휴양림 입구에 위치해 접근성은 물론, 연계 이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무주에 왔으니 여기도! 무주 3대장

▷동굴 속 와인 한 잔의 운치, '머루와인동굴'

연중 13℃~17℃의 온도가 유지되는 무주군 머루와인동굴은 사계절 사랑받는 곳이다. 이곳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굴착작업용 터널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현재는 무주産 머루와인의 숙성과 저장,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와인 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와인을 이용한 족욕 체험과 시음, 구입이 모두 가능하다. 무주군은 '머루' 주산지(전국 머루 생산량의 32% 점유)로, '머루와인'은 무주의 대표 특산품이다.

향로산 자연휴양림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도마을 전경.
향로산 자연휴양림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도마을 전경.

▷여기가 숲이야? 강이야? 하늘이야? '반디랜드'

무주반디랜드 곤충박물관(1종 전문박물관)에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비롯해 국내 · 외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 1만여 종이 실물로 전시되고 있으며 200여 종의 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 온실이 있다. 덕유산 최상류부터 금강하구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와 수달, 열대어를 함께 볼 수 있는 수족관 시설도 조성돼 있다. 다양한 생태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입체영상관과 돔 영상관도 운영 중이다.

여름철 인기만점인 향로산 자연휴양림 수영장은 무주 숲속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여름철 인기만점인 향로산 자연휴양림 수영장은 무주 숲속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세계 태권도 성지 문화교류의 중심, '태권도원'

2014년 4월에 개원한 태권도원은 경기와 체험, 수련, 교육과 연구, 교류가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 공간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중앙훈련센터(T1경기장),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종합훈련장(평원관)으로도 지정 · 활용되고 있다. 상징지구(태권전, 명인관, 일여헌, 태권루&백운정)를 비롯해 4000석 이상의 경기장과 400석 이상의 공연장, 1000여 명 이상 동시 수용이 가능한 연수와 숙박(265실), 국제회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외복합체험 시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전북일보 김효종 기자 사진 무주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