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현실성 있나" 오영준·류규하 대구 중구 미래 걸고 공방전

입력 2026-05-22 15:53:03 수정 2026-05-22 1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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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내세워 청년층에게 어필한 오영준 "동성로 공공기관 유치"
재선 구청장 행정경험 앞세운 류규하 "민관합장 방식으로 대백 매입"
공공순환버스·주차난 해결 놓고는 각 후보 이견차

22일 열린 대구 중구청장 TV토론회에서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류규하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의 공약 실현 가능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벌였다. KBS대구 유튜브 캡처
22일 열린 대구 중구청장 TV토론회에서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류규하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의 공약 실현 가능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벌였다. KBS대구 유튜브 캡처

22일 열린 대구 중구청장 TV토론회에서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류규하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의 공약 실현 가능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젊은 나이를 앞세워 중구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류 후보는 재선 구청장의 관록을 내세워 행정 경험을 부각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작발언과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동성로 공실 상가 공공기관 유치 ▷생활밀착 공공순환버스 도입 ▷동성로·중앙로 체류형 소비 공간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류 후보는 ▷민관합작 투자 방식으로 대구백화점(대백) 매입 후 복합문화상업 공간 조성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 ▷공유주차장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서로의 공약을 송곳 검증을 벌였다. 오 후보가 "류 후보는 8년간 구정을 이끌었는데 왜 아직 대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나. 민간투자방식의 재원 마련 방안도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자, 류 후보는 "대백은 민간 사유재산인 만큼 구청이 일방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였다. 투자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기업들과 소통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류 후보가 "국책은행 이전은 중앙정부와 국토부 결정이 필요한데, 기초단체장 권한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고 꼬집자, 오 후보는 "이미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를 공약한 만큼 중구청장은 대구 내에서 중구가 최적 입지라는 점을 '세일즈'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류 후보는 오 후보의 공공순환버스 공약에 대해 "중구가 산골 오지도 아닌데 마을버스가 왜 필요하냐"라며 "내가 초선 때 청라버스를 도입했으나 이용률이 적었고, 택시업계나 기존 시내버스업계와의 갈등도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이 단체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중구는 원도심 기능이 밀집된 만큼 집과 병원, 시장을 연결하는 생활교통망이 필요한 곳"이라며 "수요에 따라 운영되는 DRT 방식으로 운영하면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중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 해결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류 후보는 재임 시절 공유주차장을 500여대까지 확보한 것을 언급하며 "종교시설 등 민간공간을 활용해 공유주차장을 1천 대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반대로 오 후보는 "단순히 주차장을 늘리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주차 수요를 분산시키는 게 중요하다"라며 "각 상권별로 협의를 통해 주차를 포함한 상권 개선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류 후보가 과거 '척추궁 절제술'로 병역 면제를 받은 이력도 언급했다. 그는 "이 수술이 과거 오랜 기간 병역 면탈 수단이라는 언론보도가 다수 있다"고 하자, 류 후보는 "당시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박카스 박스를 들고 움직이다가 허리를 삐끗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