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주가 6%대 급등…프리마켓서 30만원 터치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 영향…국제유가·미 국채금리도 급락
증권가는 목표주가 줄상향…""메모리 초호황 내년에도"
노조의 파업 예고로 주가 30만원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삼성전자가 간밤 노사 간 잠정 합의안 도출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간 주가가 부진했던 가운데에서도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이 이어졌던 만큼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6.34% 급등한 2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전 거래에서는 개장 직후 3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는 건 지난 21일 밤 노사가 전일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막판 교섭을 진행한 끝에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영향이다.
그간 가장 큰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 특별성과급 페널티 적용을 사측이 1년간 유유해주기로 양보하면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외 변수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우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 급등해 반도체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66% 급락한 배럴당 98.26달러까지 내려왔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내린 4.584%까지 떨어졌다.
그간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파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매크로 환경도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 14일 30만원까지 근접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장기화되고, 매크로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6.76% 하락한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이다. 지난 15~20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7조862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밤 삼성전자의 노사 협상 잠정 타결 소식으로 파업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중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높여왔던 증권가에서는 노사 관련 우려가 해소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반영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촉발한 구조적 공급 부족과 달라진 장기공급계약(LTA) 기조로 인해 업계 전반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신한투자증권은 21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3.3% 상향한 55만원으로 제시했다. 메모리 부문의 영업 레버리지가 당분간 지속되고, 전반적인 설비투자 타임라인이 앞당겨지는 상황에서도 최소 2027년까지 수요 초과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추가 상승, 장기계약으로 안정적 실적 가시성 확보,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유효, 노사 관련 우려 해소가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50만원, 한국투자증권은 57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기준 서버/기업용 솔리드스테트드라이브(SSD) 수량 성장률이 각각 22.3%와 41.5%로 높았던 기저에도, 한 달 사이 (기존 22.1%와 39.1%에 비해) 추가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