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멸공카페'라더니 "테이블에 탁!"…5.18 논란 패러디한 카페, 결국

입력 2026-05-20 16:53:31 수정 2026-05-20 17: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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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인스타그램 캡처
스레드,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의 한 유명 카페 점주가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을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비판이 확산되자 사과했다.

해당 카페가 운영하는 SNS 스레드(thread) 계정에는 19일 배를 움켜쥔 사진과 함께 "테이블에 탁! 놓아드리니 탱크 시계 차고 한 모금 마시더니 윽! 하고 맛있어 듀금!"이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게시물은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벤트 과정에서 사용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스타벅스는 해당 문구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카페는 또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 문구를 한때 '부산멸공카페'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해석됐다.

문제가 된 카페는 독특한 커피 제조 방식으로 알려지며 지상파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곳이다.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비판이 이어지자 점주 A씨는 스레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계정 소개 문구도 기존 '부산카페'로 다시 수정했다.

A씨는 "스레드 스벅 패러디 글에 유머로 웃어주는 분도 많았지만 심기가 불편하신 분도 많았네요"라며 "제 글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카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댓글 작성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를 전격 경질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어 정 회장은 사과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는 20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로부터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