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웰스, 한화 왕옌청, 키움 카나쿠보만 호투
울산서 뛰는 외국인 투수들과 교체 여부 주목
프로야구 2026시즌엔 각 구단마다 외국인 선수가 4명씩 뛰고 있다. 아시아쿼터가 새로 도입된 덕분. 하지만 아시아쿼터 선수 대부분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들의 교체 여부와 함께 울산 웨일즈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시아쿼터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였다. 외국인 선수 영입 때 드는 비용과 비교하면 헐값에 네 번째 외국인 선수를 쓰는 셈이기 때문. 대부분 일본 출신 투수를 택했다. 그만큼 국내에 수준급 투수가 부족한 탓이다. 하지만 현재 구단 간 희비가 엇갈린다.
아시아쿼터 선수 10명 중 확실한 성공 사례는 LG 트윈스의 라클란 웰스,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 정도. 둘 다 선발투수로 뛴다. 요니 치리노스가 부진한 데도 LG 선발진이 버티는 건 웰스가 잘 던지고 있어서다. 왕옌청도 웰스처럼 고군분투 중이다.
호주 출신 웰스는 검증된 투수.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국내에서 잠시 뛰면서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엔 LG 유니폼을 입고 맹위를 떨치고 있다. 20일 경기 전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에이스급 활약이다.
왕옌청은 대만 출신 왼손 투수. 한화는 선발진이 붕괴 상태다. 오웬 화이트가 부상으로 오래 빠진 데다 문동주는 어깨를 다쳐 아예 시즌을 접었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건 베테랑 류현진과 왕옌청이 있어서다. 왕옌청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이다.
이들에 가려 있지만 카나쿠보 유토도 괜찮다. 최약체 키움 히어로즈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20일 경기 전까지 1승 1패 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카나쿠보가 기대에 부응하면서 키움의 뒷문이 안정감을 찾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기대 이하다. 삼성의 미야지 유라는 제구가 불안하다. KIA 타이거즈는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로 타자를 골랐다. 하지만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은 타격뿐 아니라 수비도 불안해 눈밖에 났다.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간다.
게다가 가까이서 이적 시장이 열린다. 이번 시즌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는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진원지. 이곳 선수들이 20일부터 이적할 수 있다. 특히 오카다 아키타케, 나가 타이세이 등 외국인 투수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프로야구 아시아쿼터=2026시즌 새로 도입된 제도. 아시아와 호주 선수를 대상으로 구단당 1명씩 영입할 수 있게 했다. 선수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과 계약금, 이적료 등을 포함해 최대 20만달러(약 2억9천900만원)로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