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만에 '쌩'…"환영"외침에도 '무표정'…北선수단 방한 현장

입력 2026-05-17 15: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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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으로 8년 만 방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여자 스포츠팀 최초로 방한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으로는 8년 만의 방문이다.

내고향 선수단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선수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 경기가 진행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내고향 선수단은 지난 12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 북한대사관 인근에서 훈련하다가 이날 중국국제항공편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비행기 도착 약 40분 후인 오후 2시52분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내고향 선수단 관계자가 나와 입국장 상황을 살폈고, 약 1분 뒤 검은색 단복 정장 차림에 캐리어를 소지한 내고향 선수단이 등장했다.

이날 북한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 인천함북도민회 등 실향민 단체와 자주통일평화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100여명이 입국장에 진을 쳤다. 안전 유지를 위해 배치된 경력만 50명 정도 됐다.

단체들이 카드섹션을 들고 "환영합니다"를 연신 외쳤지만, 선수단은 시선을 주지 않고 정면만 응시하며 열을 맞춰 걸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선수단은 모습을 드러낸지 불과 2분여 만에 빠른 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가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내고향 선수단은 오는 19일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국 WK리그 소속 수원FC위민과 대회 4강전을 진행한다.

남북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원)다.

내고향 선수단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