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친환경 경영 점검…사외이사 전원 현장 방문

입력 2026-05-15 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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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류시스템·지하수 차단시설 등 환경 인프라 직접 확인
5천400억원 투자로 공장 체질 개선…글로벌 책임광물 체계 강화

지난 14일 ㈜영풍 허성관 이사회 의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주요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영풍 제공
지난 14일 ㈜영풍 허성관 이사회 의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주요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영풍 제공

㈜영풍 사외이사들이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를 찾아 환경·안전 분야 투자 현황과 책임광물 관리 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현장 중심 경영 감시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방문에서는 폐수무방류시스템(ZLD)과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등 대규모 친환경 설비 운영 현황이 집중적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허성관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최창원·박정옥·전영준 사외이사 전원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주요 생산·환경 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이사회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방문은 회사 주력 사업장의 환경 투자 성과와 안전관리 체계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외이사들은 이날 배소·주조 공정과 침전저류지, 정수공장, 폐수무방류시스템(ZLD)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환경 개선 투자 현황과 향후 안전관리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 현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 현황을 점검하며 사외이사로서 감시·감독 기능을 수행했다.

영풍은 2019년 '환경 개선 혁신 계획' 수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5천4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인프라 전반을 개선해왔다. 회사 측은 단순 설비 증설을 넘어 생산 구조와 환경 관리 체계를 재설계하는 수준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포제련소는 2021년 세계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폐수무방류시스템(ZLD)을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공장 외곽 2.5㎞ 전 구간에 걸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완공했다. 암반층까지 굴착한 차단 구조를 통해 오염원 확산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14일 ㈜영풍 사외이사들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한 가운데, 허성관 이사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김기호 대표이사(왼쪽) 등 임원들과 함께 아연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영풍 제공
14일 ㈜영풍 사외이사들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한 가운데, 허성관 이사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김기호 대표이사(왼쪽) 등 임원들과 함께 아연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영풍 제공

영풍은 환경 투자 이후 주변 생태계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멸종위기종 수달 3마리가 포착됐고, 지난 4월에는 산양이 공장 인근 산지에서 발견돼 드론 촬영에도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체계 강화 노력도 강조됐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4월 글로벌 책임광물 협의체인 RMI(책임광물 이니셔티브)로부터 RMAP(책임광물 보증 프로세스) 인증을 획득하며 런던금속거래소(LME) 적합 제련소로 공식 등록됐다.

최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책임광물 인증 여부가 거래 유지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는 인증을 받지 못한 제련소에 대해 브랜드 등록 제한과 거래 제약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허성관 영풍 이사회 의장은 "무방류시스템과 대규모 환경 투자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회사의 환경 경영 의지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사외이사들은 앞으로도 환경·안전 분야 개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감시와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임노규 영풍 석포제련소장도 "이번 방문은 환경·안전 관리 역량을 객관적으로 점검받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련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영풍 사외이사들(왼쪽)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경영진으로부터 환경 분야 투자 현황과 안전 분야 개선 계획 등을 보고받고 있다. 영풍 제공
지난 14일 ㈜영풍 사외이사들(왼쪽)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경영진으로부터 환경 분야 투자 현황과 안전 분야 개선 계획 등을 보고받고 있다. 영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