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인, 지인 등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유통한 사이트 'AVMOV' 운영진이 해외 체류 끝에 귀국했다가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AVMOV 운영진인 A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태국으로 출국해 체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여권 무효화 등 외교적 조치가 진행되자 변호인을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귀국 의사를 밝힌 만큼 형사소송법상 자수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AVMOV는 지난 2022년 8월 개설된 사이트로, 이용자들이 가족이나 연인, 지인 등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거나 유료 포인트 결제를 통해 불법 촬영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이트 가입자는 약 5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이트 접속은 차단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사이트를 확인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운영진급으로 의심되는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가운데 5명에 대해서는 주거지와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해 PC 등 증거물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1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강제수사가 예정돼 있다.
운영진으로 지목된 인물 중 일부는 수사 과정에서 해외로 출국했으며, 이날 입국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은 현재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인물에 대해서도 여권 무효화 등 외교적 조치를 포함한 추적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