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준 "기업 유치 통한 세수확보" VS 류규하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정주여건 개선"[대구 중구청장 선거]

입력 2026-05-10 15:19:17 수정 2026-05-10 15: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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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오영준 민주당 후보 "세수 확보해 주민 정주여건 개선에 투입"
'관리형' 류규하 국힘 후보 "3선 성공해 추진해오던 사업 마무리"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
류규하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
류규하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

6·3 지방선거 대구 중구청장 선거에는 '혁신형'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리형' 류규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침체된 동성로 일대 상권 활성화 방안과 인구 10만명 돌파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이 화두로 꼽히는 가운데 양 후보는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영준 "동성로, 원도심 업무지구로 전환돼야"

오 후보는 동성로 일대에 일하러 오는 사람을 늘려 원도심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축제나 일회성 상권 지원만으로는 동성로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2차 공공기관을 앵커기업으로 유치해 평일에도 유동인구와 소비가 발생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주도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구청장과 정부·여당 간의 소통령이 가장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공공기관 유치로 대구백화점, 노보텔 등 몸집이 큰 공실 건물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유치로 세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구민들의 정주여건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행정 수요는 점점 커지나 이를 뒷받침할 재정 여력이 중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공기관 유치로 거둬들인 세금을 주민 정주여건 개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인구 10만명 회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들이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교육·교통·복지·주거 등의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 인프라 강화 없이는 중구가 자칫 '잠시 머무르는 도시'에 그칠 수 있다는 취지다. 오 후보는 중구형 마을버스 도입으로 대중교통 음영지역 제로화, 공공 키즈카페 등 육아·돌봄 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류규하 "대백 매입하고, 전광판 달고…동성로 활력 불러일으키겠다"

류 후보는 대구백화점을 민관합작 투자 방식으로 매입해 복합문화상업 공간으로 바꾸고, 동성로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해 서울 광화문·부산 해운대와 같은 화려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대구백화점 매입비용이 1천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대구백화점을 공공개발 방식으로 되살려 동성로 회복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지난 8년간 이어왔던 중구의 사업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선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직 구청장 출신인 류 후보는 중구의 재정상태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주요 빌딩들에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고, 구청 자체적으로도 재정안정화기금 약 1천300억원이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기금을 청년창업지원센터, 돌봄센터 시설 확충 등 구민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류 후보는 인구 10만명 회복을 중구 회복세의 상징으로 보고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마무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구의 골칫덩이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 확보에 주력하고, 추진해 오던 도심재생사업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구립도서관 건립 및 중구에 유명 학원 유치도 추진해 교육 문제로 이곳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