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음악극 페스티벌, 서울>(오르페움 클랑아크컴퍼니, 연출 유인촌)은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가곡,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된 음악극이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 바리톤 김준동과 테너 김은국의 가곡을 극적인 형태로 구성한 <겨울 나그네>(피아노 박효민, 앙상블 소프라노 정희경·인구슬·한경성, 메조소프라노 정유진, 테너 김재민, 김은국) 브람스의 유일한 연가곡 <아름다운 마겔로네>(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김재민, 음유시인 전태현, 피아노 이은혜), 그리고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곡으로 구성된 <꿈의 아리아>(소프라노 한경성·정희경·인구슬, 메조소프라노 정유진·유현주, 테너 김은국·김재민, 바리톤 김준동, 베이스 전태현, 피아노 김미아·박효민, 트럼펫 이혜진, 합창 메트오페라합창단)까지 네 편의 음악극이 무대 위에서 극적인 서사로 재구성되어 가곡과 오페라, 클래식의 선율을 극적으로 구성했고, 멜로디는 극적인 시각성을 드러내며 강렬했다.
특히 <라 칼라스>는 마리아 칼라스의 욕망과 고독, 예술 세계와 내면을 다큐멘터리를 차용해 극 형식으로 풀어내며 음악을 듣는 형식에서 벗어나 드라마적인 서사로 확장해 보고 감각하는 입체감 있는 공연으로, 한 인간의 예술적 고독과 디바의 삶의 비극성을 무대 언어로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또한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 특유의 방랑과 고독의 정서를 배우들의 감정선과 움직임으로 확장했고, <아름다운 마겔로네>는 브람스 특유의 낭만성과 서정성을 사랑의 서사 구조 속에 녹여내며 동화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 음악극 페스티발>이 다른 음악극과 차별화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라 칼라스>(테너 김재민, 이달고 강혜경, 플루트 김영하, 피아노 김미아, 합창 메트오페라합창단)는 20세기 오페라 역사상 5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계적인 디바로 강렬하고 뜨거운 삶을 산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비극적 삶을 그린 작품이다. 한 예술가의 인생과 삶을 그린 작품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는 극적인 장면과 비극성을 구성한 무대로, 노래하는 것보다 삶을 극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 있겠다. 정희경의 무대는 마리아 칼라스를 오마주하고 동일시될 만큼 <라 칼라스>로 살아있었고, 망령들의 합창, 무대의 오브제, 다큐멘터리를 활용해 비극적이고도 강렬한 인생을 과거로부터 그녀가 죽음으로 소멸되기 직전까지 과정을 좇아가며 부르는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적인 아리아 8곡은 70분 동안 때로는 독창과 합창, 그리고 광기의 불안과 우울 속에 갇혀 살았던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세계를 비극적으로 구성해 마리아 칼라스의 비극적인 삶을 보여주는 오페라 모노드라마 형식이었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라 칼라스> 이야기다.
◇오페라 무대를 연극적인 방식으로 전환한 무대—음악극페스티벌의 구조적 실험성
소프라노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설의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1923~1977)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다. 그녀는 20세기 오페라사를 바꿔놓은 전설적인 소프라노로 평가받는다. 오페라를 '연극적이면서도 연기화 된 형식'으로 표현한 디바였고, 그녀의 목소리는 아리아 인물의 심리와 비극성을 표현해내는 멜로디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리스계 미국인으로 태어나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한 그녀는 벨리니, 도니제티 등 벨칸토 레퍼토리를 현대적인 무대로 전환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목소리는 거칠고 서서히 균열되어 가고 있었지만, 불완전한 소리도 인물의 감정과 비극성을 표현하는 악기였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리아 인물을 '살아있게', 마치 아리아 속 주인공과 접신(接神)을 한 것처럼 무대에 존재했으며, 시선·호흡·몸짓까지 오페라로 연기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리아 칼라스에게 오페라는 인물의 내 외면을 드러내는 서사였고, 그녀는 아리아를 통해 주인공을 노래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였다. 특히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토스카>의 토스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광란 장면 등에서 보여준 그녀의 아리아는 칼라스 이후 오페라 가수들이 더 이상 '노래 잘하는 성악가'에서 '연기하는 가수(Actor-Singer)'의 개념으로 확장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마리아 칼라스는 뜨거운 삶만큼 고독했다. 목소리를 잃어가던 시기는 불안했으며, 정신적인 착란과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영화 <마리아>(Maria, 2024)에서 라 칼라스로 분한 배우는 '안젤리나 졸리'였다 뷰파인더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일주일 동안 그녀의 시간 속 내면을 응시한다. 메말라가는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과 균열되어 가는 그녀의 일상, 그리고 찬란했던 과거 기억들을 교차시키며, 인간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과 심리를 교차시킨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환영과 환상에 시달리던 마리아는 결국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된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사랑, 케네디 미망인 재클린과의 삼각관계 등 오페라 예술가로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고독하고 불안했던 마리아 칼라스를, 정희경은 전통오페라 표현형식을 거부하고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적인 아리아로 칼라스의 사랑, 고독, 외로움, 절망과 환상, 그리고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서의 욕망과 인간 마리아 칼라스를 마주한다. 정희경 또한 엄마이자 아내, 교육자, 성악가라는 삶 속에서 라 칼라스의 삶과 인생을 동일화해 오페라를 정희경의 모노 오페라로 확장하며 극적인 강렬함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무대를 입체적으로 선보였다.
◇ 붉은 거울—욕망·죽음·광기를 반사하는 오브제
무대는 오페라 무대와는 다른 구조를 보인다. 무대 왼쪽으로는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고, 샤막 너머로 오페라 가수 정희경의 일상성을 보여준다. 오페라 가수로, 때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 라 칼라스 공연을 앞두고 그녀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준비하면서 마리아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일상성 사이로 배치한 붉은 거울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녀의 대표적인 아리아가 현존하는 것처럼, 라 칼라스의 내면성을 전경화하는 오브제로 기능한다. 그녀가 살아온 화려함과 열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혼란스러웠던 그녀의 인생의 고비를 상징하는 죽음, 욕망, 광기를 동시에 상징한다. 칼라스의 삶은 예술적 영광과 인간적 파멸이 교차한 비극이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붉은 거울은 현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죽음으로 소멸된 라 칼라스이지만, 그녀의 삶과 대표적인 아리아, 그리고 내면으로 지워낼 수 없는 라 칼라스의 정념(情念)의 프레임처럼 기능한다. 오브제 설정의 상징성이 매우 극적이면서도 연극적인 배치를 시각적 이미지로 감각되게 한다.
대체로 오페라나 음악극을 표방하고 있는 작품들은 작품 해설을 하고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거나, 토크쇼 형태로 전환해 오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정희경의 <라 칼라스>는 프롤로그부터 한 취재 기자가 등장해 정희경이 <라 칼라스> 오페라를 준비하는 과정을 마치 TV 프로그램(뉴스)처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프롤로그가 시작되고 소프라노 정희경이 연기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마치 음악으로 연기하는 세계적 오페라 가수로 살아온 마리아 칼라스처럼, 정희경은 대표적인 아리아를 부르는 소프라노 가수라기보다 때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 소프라노로, 때로는 라 칼라스를 공연을 준비하는 예술가로 삶과 인생의 고뇌를 대사로 연기화하면서 라 칼라스의 삶과 인생으로 동일화되며, 정희경은 마치 마리아 칼라스의 인생을 그녀의 비극적인 삶으로 연기하며 아리아를 부른다.
정희경의 연기는 과장되거나 극 중 인물로 분해 감정의 멜로디를 쏟아놓기보다는 정희경의 일상성이 무대에서 연기화되고, 때로는 그녀의 고백과 <라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들이 연기처럼 표현되는 방식이다. 연기라기보다 라 칼라스 공연을 준비하는 정희경의 솔직한 고백을 대화체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 마리아 칼라스가 수많은 아리아 속 인물들과 치열하게 부딪히며 자신의 삶을 노래로 살아냈던 것처럼, 정희경 역시 무대 위에서 칼라스의 삶과 자신의 현재를 교차시키며 '마리아 칼라스'가 되어간다. <라 칼라스> 공연을 준비하는 캐릭터의 재현성보다 인간 정희경과 예술가 마리아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시각화한다. 그래서 관객은 소프라노 정희경이 역할을 재현하는 장면으로 마주하기 보다, 세계적인 예술가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시간을 따라가며 점차 라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러한 극 중 장면들이 정희경의 모노극 오페라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영상화해 정희경은 그녀의 삶으로 서서히 들어가면서 부르는 첫 오페라는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적인 곡인 벨리니(Vincenzo Bellini)의 오페라 <노르마(Norma)> 중 대표 아리아 'Casta Diva(정결한 여신)'이다. 정희경 소프라노는 아리아를 통해 신성함과 인간적 고뇌가 동시에 드러나는 노르마라는 인물의 이중적 내면과 여사제로서의 숭고함, 한 여성으로서의 사랑과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정희경 이전의 오페라 아리아를 통해 멜로디로 인물의 감정을 감각하게 했다면, 정희경은 마치 라 칼라스처럼 아리아를 연기하는 노래처럼 들리게 하며, 이를 무대로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적 장치들도 극적인 순간으로 형상화된다. 벨리니의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Casta Diva)」로 시작된 정희경의 모노 오페라적 무대는 숭고한 디바 마리아 라 칼라스를 소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달의 여신에게 기도하는 정희경의 아리아 선율은 노르마의 목소리로 마리아 칼라스를 소환하는 것처럼, 정희경과 라 칼라스가 동일화된 소프라노처럼 보이는데, 마치 라 칼라스는 인간이 아닌 오페라의 신화적 존재로, 붉은 거울과 함께 그녀의 비극적 운명을 예고하는 것 같다.
이어지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라 칼라스의 인생처럼 그녀의 사랑과 욕망의 세계로 표현된다.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는 라 칼라스의 화려한 정점의 인생을 드러내는 것과 같고, 세계적 오페라 가수로 살아온 화려함과 강렬한 사랑의 정념을 불태웠던 그녀의 인생을 보여준다. 「하늘에 새벽이 다시 밝아오네(Si ridesta in ciel l'aurora)」는 점차 균열되어 가는 라 칼라스의 인생 서사처럼 사랑과 삶의 희망의 허무성을 드러낸다. 「이상해… 아 그이인가(E strano… Ah fors'è lui)」에서도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비올레타의 내면이 드러나고, 「그녀를 멀리 떠나서는(Lunge da lei)」에서는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이 증폭되면서도 심리적인 균열이 서서히 드러난다. 베르디의 아리아들은 마리아 칼라스의 인간적인 내면과 인생을 표현하는 서사로 확장되면서도 정희경의 멜로디는 그녀가 살아온 인생의 서사처럼 들린다.
◇ 오페라 <라 칼라스> 연극적인 다층구조의 미학성
더 특별한 것은 오페라를 입체적이고 극적이면서도 연극적인 서사로 라 칼라스의 아리아들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건조할 수 있는 아리아들의 선곡 속에 중창과 합창을 연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합창은 때로는 마리아 라 칼라스의 내면으로 응고된 망령들처럼, 또는 분열된 자아로 드러나기도 하고, 그녀를 응시하고 있는 또 다른 시선으로 존재하면서 합창과 중창의 구조를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무대 전면을 활용한다. 합창(응시자, 분열된 자아, 아리아의 인물, 망령자)로 다층화되면서 무대 밖으로 이동해 마리아 칼라스로 분한 정희경의 아리아를 응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선율 속으로 들어가 합창의 구조를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고독과 분열, 삶의 마지막 순간으로 그 시간이 이동하고 있는 칼라스를 응시하는 시선들로 구현한 연출은 비극의 합창처럼, 때로는 신적인 존재처럼 보이면서도 극에 개입하고, 때로는 라 칼라스의 삶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극 중 장면 방식으로 정희경의 오페라 무대를 구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모노극 정희경의 <라 칼라스>를 형상화한 중요한 장치라 할 수 있다. 또한, 정희경의 오페라 중반에는 서서히 라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마리아 칼라스의 스승으로 알려진 '이달고(Hidalgo)'(강혜경 분)를 극 중 인물로 등장시켜 라 칼라스의 불안한 내면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로 기능하게 한다.
푸치니의 <토스카> 중「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는 칼라스의 생애를 펼쳐 놓은 것 같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라 칼라스의 인생이 아닌가. 이 아리아는 칼라스의 고백 서사처럼 들린다. 멜로디는 삶의 상처가 아프게 다가오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끝내 사랑을 잃지 않았던 인간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을 응축한다. 붉은 거울이 상징하듯, 사랑과 예술 속에서 스스로를 태워야 했던 한 여성의 영원한 정념(情念)을 응시하게 만든다. 이어지는「안녕 지난날이여(Addio del passato)」는 죽음의 시간으로 소멸되어 가는 라 칼라스의 인생 후반의 고독과 외로움, 분열되어 가는 자신의 내면과 싸워야 했던 서사이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의 절정의 무대는 마지막 곡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부드러운 음성이(Il dolce suono…)」인데, 마치 광기의 죽음으로 파멸되어 가는 라 칼라스를 비극적인 무대로 형상화한다. 사랑과 억압 속에서 끝내 광기로 무너져가는 루치아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면이면서도 라 칼라스와 동일화된다. 이른바 '광란의 아리아'로 불리는 이 장면은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강렬한 비극성으로 시각화된다. 이 장면에서 <라 칼라스>는 사랑과 상실 속에서 점차 균열되어 가는 라 칼라스의 자아, 불안과 고독, 정신적인 몽환성을 현실과 일루전(illusion)이 교차하는 무대로 극대화한다. 환영과 기억 사이를 떠도는 듯한 선율은 디바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내면이 붕괴되어 가고, 붉은 거울은 그 파편화된 자아를 끝없이 반사시키며 칼라스의 절망성을 시각적으로 증폭시킨다.
사랑과 예술 속에서 자신을 모두 불태워버린 한 여성의 비극적 영혼을 관객은 극적으로 응시하게 되고, 오페라적 광기와 인간적 고독이 하나로 겹쳐지는 <라 칼라스>의 정점의 장면이다. 정희경이 이 비극성을 드러내는 연기적 퍼포먼스가 절정이다. 핏물로 적셔진 자신의 하얀 드레스는 죽음으로 소멸되어 가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라 칼라스의 치열했던 생애가 마지막 순간으로 침잠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대 위 응시자들(합창)은 라 칼라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존재하며, 응시는 죽어가는 한 여성을 향한 연민이라기보다 라 칼라스를 기억하려는 집단적 욕망성에 가깝다. 그 시선 속에서 라 칼라스는 인간 마리아로 사라지면서도 붉은 거울처럼 영원한 오페라적 신화로 남게 된다.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를 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무대로 형상화할 수 있었던 것은 오페라를 극적인 방식으로 구조화한 무대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이후 모노 오페라극이 하나의 장르화된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번 음악극페스티벌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클래식 음악을 소리로 연주하는 형식에 머물지 않고 곡을 극적인 장면으로, 배우의 움직임과 구성, 곡과 서사가 결합한 '음악극' 형식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기존 음악극형식을 실험적으로 전환한 연출구조가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익숙한 가곡과 오페라의 선율이 극적 상황 속으로 이어지며 관객은 드라마를 따라가듯 클래식한 멜로디의 정서를 만날 수 있었고, 무대는 연극적인 서사를 보는 것 같았고 감동이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그렇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