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공약이라기보다 논평, 제가 더 구체적 비전"
추경호 "저작권 운운,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경제 공약을 둘러싼 정책 대결로 격화하면서 여야 후보가 이슈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대 후보 공약의 허점을 현미경식으로 파고들면서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6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서로의 경제 공약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경호 후보님, 대구 경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추 후보께서 말씀하신 부분들은 공약이라기보다 논평이다.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가져가도 중요한 것은 디테일에 있다"며 추 후보 공약을 지적했다.
이어 "어디서 어떻게 예산을 따오고, 어디를 계발해서 문제를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보면 대안의 현실성·추진력 및 실행 능력을 비교했을 때 제가 대구 시민께 조금 더 구체적인 비전을 말씀드리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약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은 물론, 최근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안' 이슈에 따른 보수 결집 흐름과 이에 따라 선거가 진영 대결로 확산될 가능성을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저의 공약은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 이후 언론 인터뷰와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수차례 대구시민께 약속드린 내용"이라며 "그런 저에게 저작권 운운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시비를 거는 것은 옹졸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기사를 찾아보거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 자료를 본다면 누가 진짜 저작권자인지는 대구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 후보는 "정청래 당 대표 낙하산으로 선거운동에 임하다 보니 정신이 없으셨거나, 양평에서 오래 쉬다 대구로 오셔서 시차 적응이 안 되신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비판했다.
표면적으로는 공약 유사성을 둘러싼 공방이지만, 결국 민생과 직결된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누가 더 적임자인가를 두고 후보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그러자 김 후보는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대구 미래 경쟁 선언문'을 거론하며 "선언문에 공감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추 후보와 이 선언에 합의를 이루고 싶다"며 "대구 시민이 보기에 아름다울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추 후보는 "지금 대구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선거 이후까지 책임지는 약속"이라며 앞서 자신이 제안한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 구성에 대해 먼저 답하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