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기획·제작한 책 <지상대구>는 옛 지도와 주요 시설 도면을 통해 대구가 어떤 길을 걸어 지금의 도시가 됐는지를 따라간다. ▷교통과 인프라 ▷경제와 산업 현장 ▷문화와 휴식 공간 등 대구 발전의 궤적을 4부에 걸쳐 풀어낸다. 마지막 순서인 4부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 개발, 그리고 문화 및 행정 시설의 외곽 이전 전략에 따른 도시의 질적 변화를 다룬다. (편집자 주)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현대적 형태의 유원지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방타워랜드다.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것을 기념해 1984년 10월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시행사의 부도로 개장은 예상보다 늦어졌다. 이후 우방이 사업을 맡으면서 1992년 1월 타워가 먼저 완공돼 문을 열었다. 당시 이 타워는 대구·경북권에서 가장 높은 전망시설로, 자연스럽게 대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됐다.
현재의 이월드 형태를 갖춘 것은 타워랜드 개관 이후다. 종합테마공원 조성 계획이 추진되면서 1995년 3월 지금과 같은 모습이 완성됐다. 이후 우방이 도산하고 이랜드가 이를 인수하면서, 2011년 '이월드'로 이름이 바뀌었고 우방타워 역시 '83타워'로 변경됐다.
도시가 커지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공간의 기능도 끊임없이 재편됐다. 과거 공장이나 논이 있던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섰고, 법원이나 구청 같은 공공기관도 새롭게 자리 잡았다. 주요 기관 주변으로 또 다른 행정시설과 상권이 형성되면서 도시는 새로운 얼굴을 갖춰갔다.
특히 대구 중심부 동쪽에 위치한 신천 일대의 변화는 눈에 띈다. 1972년 대구시는 기존 공원 부지 일부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현재의 대구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 등 주요 공공시설을 이곳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도시 외곽 역시 새로운 기능을 부여받았다. 대구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이 수립된 것은 1994년이다.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추진된 이 대형 공공 프로젝트는 부지 면적만 7만㎡에 달했고,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계획됐다. 준공 목표는 2008년이었지만 실제 개관은 2011년에 이뤄졌다.
1995년에는 대구대공원 일원에 종합경기장을 조성하는 계획도 세워졌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염두에 두고 주경기장뿐 아니라 야구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을 포함한 7만 석 규모의 전용 축구장 건립안이 마련됐다.
당초 계획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보여주는 축선을 강조하면서도 관람 효율을 고려해 동·서측에 관람석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2001년 개장 당시에는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대구스타디움'으로 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