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모호한 표현 의학용어로 바꿔주는 '응급의료 특화 AI 모델'

입력 2026-05-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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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 김창호 교수 연구팀 '심토매치' 개발
'응급똑똑' 앱 통해 실효성 검증

칠곡경북대병원 김창호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김창호 교수

응급 환자들이 호소하는 모호한 일상 표현을 정확한 의학 용어로 실시간 변환해주는 응급 의료 특화 AI 모델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창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SymptoMatch(심토매치)'라는 이 AI 모델은 환자의 주관적인 일상 표현을 표준 의학 용어로 변환해 응급 처치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이 추진됐다.

응급 환자들은 흔히 '땅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거나 '가슴이 조인다'와 같이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를 의료진이 사용하는 '현훈(Vertigo)'이나 '흉통(Chest Pain)' 등으로 즉각 치환하는 것은 처치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연구팀은 실제 응급실 기록(EMR)과 통합 의학 언어 시스템(UMLS)을 기반으로 약 6만여 건의 고도화된 한국어 의료 데이터를 구축했다. 특히 환자의 표현과 의학 용어를 상호 예측하며 학습하는 '양방향 학습'과 미세한 증상 차이를 식별해내는 '오답 학습(In-batch Negative Sampling)' 기법을 적용해 모델의 정교함을 높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의료 AI 전문 기업 빔웍스(BeamWorks)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응급 의료 체계에 적용돼 실효성이 증명됐다. 칠곡경북대병원과 빔웍스는 해당 모델을 탑재한 '응급똑똑' 앱을 개발해 대구시 소방상황센터에 도입 및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환자의 호소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즉시 표준 의학 용어로 변환해줌으로써, 정확한 중증도 분류(KTAS)와 초기 판단을 돕는 실무 보조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김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표현을 AI를 통해 정교한 컴퓨터 언어로 구현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초석"이라며 "앞으로도 병원과 학교,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응급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과 신속한 처치를 위한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