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소취소 특검' 저지 총력전…영남·수도권 후보 '공동 행동'

입력 2026-05-04 17:57:57 수정 2026-05-04 18: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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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與 추진 조작기소 특검은 '李 대통령 공소취소' 목표" 규정
오세훈·조응천 등 수도권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 개최
추경호·이철우 등 영남권 국힘 단체장들도 6일 모임 예고

국민의힘·개혁신당
국민의힘·개혁신당 '6·3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4일 국회에서 '사법내란 저지 긴급 연석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먼저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자 영남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보수 진영 간 선거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모여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권을 담고 있어 사법 체계를 무너뜨린다고 보고 있다.

전날 회동을 제안했던 조 후보는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 정권이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모든 정파가 모여 비상한 결의와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유 후보도 "수도권 야권 후보들이 법치주의 수호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도 "법치주의 근간을 행위는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민주당의 특검법 철회 ▷'공소 취소는 없으며 법에 따라 재판을 받겠다'는 이 대통령의 대국민 선언 ▷민주당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의 관련 입장 표명 ▷온라인 서명운동 등 결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영남권 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수도권 후보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에 반발하는 연대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국민의힘 후보는 6일 오전 9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공소취소 특검법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각 후보들 선거 운동으로 바빠 힘들지만 일정을 조율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상황을 엄중히 본다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개혁신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공동 행동을 보이자, 이것이 야권 연대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선거구에서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할 경우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 '저지'가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