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월 대중동 수출 44.3% 감소, GCC 수출은 65.5% 급감
자동차부품·섬유·철강 타격 속 UAE 협정 발효로 회복 기대
이란 전쟁 여파로 대구경북의 중동권역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대경본부)에 따르면 3월 기준 대구의 대(對) 중동 수출은 1천8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전체 수출액이 16.3% 증가한 반면 중동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경본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수송 등과의 연계성 및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해 총 14개 국가를 중동권역으로 분류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호르무즈 해협과 더 인접한 6개 국가를 GCC로 구분했다. 대구에서 GCC로 향하는 수출은 6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 역시 중동권역 수출이 20.4% 줄었다. GCC 국가로 범위를 좁히면 수출 감소 폭은 39.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는 최대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직물(-54.6%)는 물론, 자동차부품(-56.4%)·승용차(-97.1%)·폴리에스터단섬유직물(-79.0%)·폴리에스터사(-63.1%)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북의 경우 알루미늄조가공품(-20.6%)을 비롯해 중후판(-47.0%)·아연도강판(-80.8%)·축전지(-68.0%)·승용차(-58.6%) 등 주력 철강·기계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이달 1일 발효된 CEPA가 중동 지역 진출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를 통해 "CEPA는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처음 체결한 협정"이라며 "UAE 입장에서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과는 CEPA를 체결하지 않아 양국 간 경협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자동차 부품은 물론 화장품과 식품류, 각종 엔진과 부품, 냉장고·냉동기기, 의료기기 등 지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품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과 협력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UAE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트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양국이 협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며 "UAE가 중동아프리카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CEPA 활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