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실리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에 집결…거래소, AI 기업 CEO와 소통

입력 2026-05-04 13: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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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유입 확대·제도 개선 방향 점검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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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상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혁신 기술 기업의 코스닥 시장 유입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국가 핵심기술로 꼽히는 AI 산업을 대표하는 딥엑스, 래블업,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등 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거래소는 맞춤형 기술특례 상장제도 등 최근 제도 개선 사항을 설명하고, 기업들이 상장 준비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참석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업체로 저전력·저발열 기술을 강점으로 양산 제품을 기반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래블업은 GPU 자원 관리 효율화를 지원하는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Backend.AI'를 개발·운영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AI 추론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설계·개발하는 기업으로, 모두 양산 제품을 보유할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문서 처리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기술특례 상장 제도의 실효성과 심사 기준, 상장 준비 과정에서의 부담 요인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기업 대표들은 제도 개선과 관련해 보다 유연한 평가 체계와 시장 친화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래소는 올해 증권시장 설립 70주년을 맞아 '자본시장 선진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며, AI 전환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페어랩스'를 인수하며 관련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는 거래소 설립 이후 첫 기업 인수 사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수한 성과를 내는 국내 AI 기업들이 상장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혁신 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