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원유 조달처 다각화 노력 일환"
韓 "상황 타개 방안 적극적으로 모색"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의 원유 조달처 다각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별다른 비용 없이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러시아에서도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2일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온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보도에서 인용한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일본 정유사인 다이요석유가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원유를 스팟(임의계약) 방식으로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된 원유는 지난달 말 유조선에 실려 사할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르면 오는 3일 밤 다이요석유의 정유 설비가 있는 에히메현에 도착할 전망이다.
사할린-2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주도로 극동 사할린주 북동쪽 해상에 있는 룬스코예 가스전 등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를 생산하는 사업을 가리킨다.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도 해당 사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일본의 원유 추가 확보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의 항행 문제와 관련 "이란 정부와의 협의를 포함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당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박의 안전 문제, 선박회사의 입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며 "관련된 국가들도 하나 이상인 경우가 많아 다각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 유조선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온 사실이 알려진 이후 나온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복수의 일본·이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운영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 마루호'는 이날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해당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적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이란 측이 새로 지정한 '안전 항로'로 운항했는데, 그럼에도 별도의 통행료 등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게 양국 정부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