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초박빙…조직력·세대별 민심 안기 승부수

입력 2026-04-30 18:36:15 수정 2026-04-30 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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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구도 뒤 여론조사서 두 후보 초박빙 분위기
진영별 결집도, 조직력이 결국 본선 승부 가른다
세대별 민심 차이도 뚜렷…맞춤형 공략 나와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사진 왼쪽)가 28일 오전 대구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지역 청년·활동가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날 대구 중구 2.28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를 방문해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사진 왼쪽)가 28일 오전 대구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지역 청년·활동가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날 대구 중구 2.28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를 방문해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쟁전이 초박빙으로 흐르자 각 진영 간 응집력, 세대별 민심 흐름 등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당일 투표율에 따른 후보 간 유불리로 갈릴 전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자로 추경호 예비후보가 확정되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맞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되자 지지율 격차는 바짝 좁혀지고 있다.

TBC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는 47.5%, 추 예비후보가 39.8%로 7.7%포인트(p) 격차를 보였다. 매일신문 의뢰 여론조사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42.6%, 추 예비후보가 46.1%로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였다.

누구도 대구시장 선거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의 대결이 한 달여간 펼쳐진다.

관전 포인트는 김 예비후보가 끝까지 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로 우선 쏠린다. 김 예비후보는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덕에 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인다.

매일신문 의뢰 여론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는 무당층에서 40.4%의 지지를 얻어 추 예비후보(14.6%)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10%의 표심도 빼앗았다.

물론 추 예비후보의 역전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애초 대구 정당 구도가 워낙 보수 진영에 유리해 흩어진 지지층을 모으면 이변을 막을 수 있다는 것.

관건은 보수를 지지하지만 끝까지 누구를 지지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향할지, 끝내 투표를 포기할지 여부다. 매일신문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 중 2.3%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2.0%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표심 대결이 '51대 49' 박빙으로 흐를 경우 보수가 이들을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누가 세대별 맞춤형 공략을 더 잘하는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매일신문 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는 30대~60대까지 다수 연령대에서 추 예비후보를 따돌렸고 추 예비후보는 18~20대, 7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TBC 조사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30대~50대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고, 추 예비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경제 활동을 하며 실리적 판단을 하는 젊은층에선 힘 있는 집권 여당 소속 김 예비후보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고령층, 최근 보수화 경향이 강한 20대 등에선 추 예비후보가 강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예비후보의 경우 집권 여당 후보로서 받고 있는 기대감을 신뢰와 확신으로 바꾸는 행보가 필요하다. 추 예비후보는 야당 시장으로서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지원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

선거 당일 투표율도 관심사다. 보수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대구 지방선거에서 결과가 예견된 분위기 속에 전국 평균보다 투표율이 저조한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어 과거보다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반적 수준의 투표율 상승이 있다면 진보 유권자들이 김 예비후보 승리를 위해 결집했다는 데 방점이 찍힐 수 있다. 반면 대폭의 투표율 상승이 있다면 보수 유권자 역시 투표장에 나와 정권 견제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매일신문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지지 후보를 묻는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다.

TBC 여론조사는 같은 기간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두 여론조사 모두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전화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