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구도 뒤 여론조사서 두 후보 초박빙 분위기
진영별 결집도, 조직력이 결국 본선 승부 가른다
세대별 민심 차이도 뚜렷…맞춤형 공략 나와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쟁전이 초박빙으로 흐르자 각 진영 간 응집력, 세대별 민심 흐름 등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당일 투표율에 따른 후보 간 유불리로 갈릴 전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자로 추경호 예비후보가 확정되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맞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되자 지지율 격차는 바짝 좁혀지고 있다.
TBC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는 47.5%, 추 예비후보가 39.8%로 7.7%포인트(p) 격차를 보였다. 매일신문 의뢰 여론조사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42.6%, 추 예비후보가 46.1%로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였다.
누구도 대구시장 선거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의 대결이 한 달여간 펼쳐진다.
관전 포인트는 김 예비후보가 끝까지 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로 우선 쏠린다. 김 예비후보는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덕에 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인다.
매일신문 의뢰 여론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는 무당층에서 40.4%의 지지를 얻어 추 예비후보(14.6%)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10%의 표심도 빼앗았다.
물론 추 예비후보의 역전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애초 대구 정당 구도가 워낙 보수 진영에 유리해 흩어진 지지층을 모으면 이변을 막을 수 있다는 것.
관건은 보수를 지지하지만 끝까지 누구를 지지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향할지, 끝내 투표를 포기할지 여부다. 매일신문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 중 2.3%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2.0%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표심 대결이 '51대 49' 박빙으로 흐를 경우 보수가 이들을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누가 세대별 맞춤형 공략을 더 잘하는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매일신문 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는 30대~60대까지 다수 연령대에서 추 예비후보를 따돌렸고 추 예비후보는 18~20대, 7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TBC 조사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30대~50대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고, 추 예비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경제 활동을 하며 실리적 판단을 하는 젊은층에선 힘 있는 집권 여당 소속 김 예비후보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고령층, 최근 보수화 경향이 강한 20대 등에선 추 예비후보가 강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예비후보의 경우 집권 여당 후보로서 받고 있는 기대감을 신뢰와 확신으로 바꾸는 행보가 필요하다. 추 예비후보는 야당 시장으로서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지원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
선거 당일 투표율도 관심사다. 보수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대구 지방선거에서 결과가 예견된 분위기 속에 전국 평균보다 투표율이 저조한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어 과거보다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반적 수준의 투표율 상승이 있다면 진보 유권자들이 김 예비후보 승리를 위해 결집했다는 데 방점이 찍힐 수 있다. 반면 대폭의 투표율 상승이 있다면 보수 유권자 역시 투표장에 나와 정권 견제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매일신문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지지 후보를 묻는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다.
TBC 여론조사는 같은 기간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두 여론조사 모두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전화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