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 뚫고 본선 직행… 신공항 시대, 의성의 설계도를 말하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성군수 후보로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을 확정했다.
8명이 경쟁하던 예비후보군이 1차 컷오프를 거쳐 4파전으로 압축된 경선에서 최종 주인공이 된 그를 최근 만났다.
최 후보는 "공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공천 확정, 먼저 소감부터 듣고 싶다.
"먼저 책임당원과 군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지해 주신 분들,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함께 뛰어 주신 분들 덕분이다. 공천이 확정됐지만 기쁨보다 책임감이 훨씬 무겁게 다가온다. 의성의 미래를 설계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본선까지 40일, 그리고 당선 이후 군정의 시간까지. 군민과 한 약속을 결과로 증명해 내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 치열한 4파전이었다. 경선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군민들께서 '화려한 공약'보다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의성은 지금 신공항, 인구 감소, 농업 경쟁력이라는 세 과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시점이다. 이걸 감당하려면 말이 아니라 경험과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군민의 판단이 경선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저는 그 판단에 끝까지 답할 책임이 있다."
—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행정과 법률, 그리고 의정을 모두 현장에서 경험했다는 점이다. 의성군에서 행정 실무를 익혔고, 대구지방법원에서 일하며 법의 현장을 배웠다. 의성군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예산과 조례, 정책 결정의 전 과정을 다뤘고, 법무사로 주민의 민원과 분쟁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듣고 있다. 행정을 지시로만 아는 사람, 정책을 문서로만 접한 사람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의성에 필요한 군수는 '실행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지금 의성이 서 있는 자리를 어떻게 보고 있나.
"의성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청년 유출이라는 위기가 있는 반면, 통합신공항이라는 역사적 기회도 함께 왔다. 지금 군정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앞으로 10년, 20년 의성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진다. 문제는 그 기회가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준비되지 않은 지역에는 공항이 생겨도 인근 지자체에 기회를 내주게 된다."
— 신공항과 관련해 가장 역점을 두는 구상은.
"신공항은 의성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개항에 맞춰 가동되고 있어야 할 산업 인프라를 지금부터 설계해야 한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신공항 배후 물류단지 조성. 둘째, 항공 연계 첨단산업 유치. 셋째, 공항 경제권 내에서 의성의 산업 포지셔닝을 선점하는 것이다. 이 세 축이 맞물려야 공항이 단순한 이동 시설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엔진이 된다. 배후 기능을 선점하지 못하면 공항은 '지나가는 공간'에 불과해진다."
— 의성 하면 농업이다. 농업에 대한 구상도 궁금하다.
"농업을 '지키는 산업'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 마늘과 자두로 대표되는 의성 농업은 지금 기후 변화, 고령화, 유통 구조의 낙후라는 삼중고 속에 있다. 해법은 디지털 전환이다. AI 기반 스마트농업 확대, 생산과 유통의 데이터화, 직거래와 온라인 판로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 스마트팜 몇 동을 짓는 차원이 아니라 의성 농업 전반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구조 개편으로 접근한다. 청년 농업인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같은 궤도 안에 있다."
— 광역교통망 공약도 눈에 띈다.
"신공항과 의성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잇는 광역철도 축을 중심으로 군민의 생활권을 넓히고, 공항 이용객과 물류의 흐름을 의성 권역으로 끌어와야 한다. 광역교통은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다. 출퇴근 가능한 도시가 되어야 청년이 머물고, 접근성이 확보돼야 기업이 들어오며, 응급 의료의 골든타임도 확보된다. 교통은 인구, 산업, 복지를 동시에 움직이는 지렛대다."
— 의성은 초고령화 군이다. 복지·의료 공약은 어떻게 설계하고 있나.
"복지와 의료를 결합한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르신이 집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요양, 생활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엮겠다. 응급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지역 의료 인프라 강화에도 방점을 찍을 것이다. 행정은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이다. 제도만 나열되고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는 복지는 실패한 복지다. 군민이 행정서비스에 실제로 닿기까지 걷게 되는 거리와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 청년이 돌아오는 의성, 어떻게 가능한가.
"청년이 돌아오지 않는 지역에 미래는 없다. 저는 청년 정책을 '일자리-주거-생활' 세 축의 입체 설계로 접근한다. 신공항 배후 산업이 만드는 일자리, 청년이 부담 없이 정착할 수 있는 주거 인프라, 창업과 생활 정착을 돕는 지원 체계가 서로 맞물려 작동해야 한다.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되고, 세 개가 같은 시점에 움직여야 청년의 발길이 돌아온다. 의성의 청사진 한가운데에 청년이 놓여 있어야 하는 이유다."
— 마지막으로 군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은 하나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는 것이다. 공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본선의 시간, 그리고 군정의 시간, 저는 군민의 일상 안으로 걸어 들어가겠다. 의성이 변한다는 것을 군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하시도록, 준비된 군정으로 잘사는 의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