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만나…'성남FC 뇌물' 발언도

입력 2026-04-23 07:42:27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저도 한때 축구단 구단주였는데…희한한 죄 뒤집어 써"
"축구는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이어주는 가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만찬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부부 및 베트남 전·현직 축구대표팀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식 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김혜경 여사, 또 럼 서기장, 이재명 대통령, 응오 프엉 리 여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만찬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부부 및 베트남 전·현직 축구대표팀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식 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김혜경 여사, 또 럼 서기장, 이재명 대통령, 응오 프엉 리 여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To Lam)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현직 감독인 박항서 전 감독, 김상식 감독을 만나 기념촬영했다.

22일(현지 시각) 이 대통령은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만나 응원과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만찬장에서 김혜경 여사, 또 럼 서기장 부부, 박 전 감독, 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님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전설로 불리신다고 하지요"라며 "그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계신 우리 김상식 감독님께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가시길 응원한다"고 했다.

박 전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는 동안 2018년 동남아 축구 맹주를 다투는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하는 등 '박항서 매직'을 일으키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참 닮은 게 많다"며 "베트남 국민들이 우리 한국사람처럼 축구, 정말로 좋아하지 않나. 베트남에서 축구는 '킹 스포츠'라고 하던데 그러면 (여기 계신) 김상식 감독도 '킹(왕)의 킹'이 되시는 건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베트남 축구팀이 2027년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동남아팀 최초로 13연승을 했다고 한다. 축하드린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은 2024년 베트남 성인·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 왔다.

이 대통령은 "저도 한때 축구단 구단주였는데 그거 잘되게 해 보려다가 희한한 죄를 뒤집어쓰고 재판하는 중이기는 하다"며 "하여튼 축구란 우리 구성원들을 한 몸으로, 한마음으로 단합시키는 큰 힘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받은 기업 후원금을 받은 일이 '제3자 뇌물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이어주는 가교라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굳건히 다져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