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에 보관됐던 선방사 탑지석과 황룡사지 출토품 등 103점 새롭게 전시
5,6월 개막 프랑스 파리 '신라 특별전'과 '황룡사지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에 다수 소장품 출품
9세기 후반 신라의 조탑 신앙과 사리장엄 의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인 경주 '선방사 탑지석(禪房寺塔誌石)'이 박물관 관람객들에게 첫 공개됐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신라미술관 불교조각실·불교사원실에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했던 선방사 탑지석과 황룡사지 출토품 등 모두 103점을 새롭게 전시해 21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경주 '선방사 탑지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탑지석은 직사각형 석재 네 면에 총 60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건부 6년(879년, 헌강왕 5년) 기해년 5월 15일에 선방사의 탑을 수리한 기록과 함께 사리 23과, 금과 은 공양물의 봉안 내역, 불사에 참여한 승려들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특히 정확한 연대와 함께 사리 봉안과 불사 참여 주체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9세기 후반 신라의 조탑 신앙과 사리장엄 의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경주 남산 선방곡에 위치했던 선방사 탑지석(탑을 조성하게 된 내력이나 탑 내부의 사리장엄구를 봉안한 기록을 적은 돌)은 1926년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인근에서 발견됐다. 문헌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선방사는 198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동·서 두 기의 탑 흔적이 확인됐다.
경주박물관은 또 불교사원실 내 황룡사지 전시 구역에는 황룡사 건물 터와 회랑 터 등에서 출토된 불교 공예품과 사찰 생활용구 93점을 새롭게 배치해 선보였다. 이를 통해 황룡사의 사찰 운영과 일상, 신라 불교문화의 구체적인 면모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들 전시품은 그동안 특별전이나 학술보고서를 통해 부분적으로 공개된 바 있으나, 상설전시 공간에서 관람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명희 학예연구사는 "경주박물관의 상설전시장 전시품들 중 금관총 금관 등 200여점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파리 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신라 특별전'(5월 20일~8월 31일)에, 6월에 개막하는 황룡사지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에 다수의 유물들이 출품하게 됐다"면서 "이로인한 공백을 보완하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연구·보존 과정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소장품을 새롭게 소개,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