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밤 수놓는 실내악의 정취…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유럽의 목가'

입력 2026-04-22 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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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시니, 독일 배르만, 영국 존 루터 실내악곡 연주
5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II 공연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II 공연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DSO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DSO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싱그러운 5월, 유럽의 목가적 정서를 담은 실내악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체임버 시리즈 두 번째 공연 '유럽의 목가'가 오는 5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조아키노 로시니, 하인리히 배르만, 존 루터 등 유럽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목가적 분위기와 생기를 전하며, 실내악 특유의 밀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차석)을 비롯해 서미은, 이소영, 박현주, 나한나, 비올라 이송지, 김새롬, 첼로 성소희(차석), 김근우, 더블베이스 이상아, 클라리넷 이성규가 참여해 현악 중심 편성에 클라리넷을 더한 다채로운 음향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시작은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2번'이 연다.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조로, 작곡가가 12세에 쓴 작품답게 밝고 경쾌한 선율이 특징이다. 특히 전통적인 현악 4중주 편성에서 비올라 대신 더블베이스가 참여하는 독특한 구성이 색다른 음향을 만들어낸다.

이어 배르만의 '클라리넷 5중주 제3번'이 무대에 오른다. 부드럽고 따뜻한 클라리넷 음색을 현악기가 섬세하게 받쳐주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끈다. 특히 2악장 아다지오에서는 깊은 서정성이 두드러져 낭만적인 감성을 전한다.

DSO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DSO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DSO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DSO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휴식 후에는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3번'이 연주된다. 제2번과 같은 시기에 작곡된 이 작품은 한층 역동적이고 활기찬 성격을 지니며, 빠른 전개 속에서 경쾌한 에너지가 이어진다.

공연의 마지막은 존 루터의 '현을 위한 모음곡'으로 장식된다. 영국 전통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한 네 개의 소품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소박하고 따뜻한 정서를 담아낸다. '어 로빙(A-Roving)'의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해 '푸른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쓰고(I have a bonnet trimmed with blue)'의 밝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오 왈리, 왈리(O waly, waly)'에서는 차분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현악 앙상블을 중심으로, 편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음향과 흐름에 주목해 구성했다"며 "로시니의 작품으로 시작해 배르만의 차분한 울림을 거쳐, 존 루터의 따뜻하고 친근한 선율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목가적인 분위기를 그려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다림질을 하며(Dashing away with the smoothing iron)'는 활기찬 노동요 리듬으로 모음곡을 밝게 마무리한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바이올린 최보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바이올린 최보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첼로 성소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첼로 성소희. 대구문화예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