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대 외식메뉴 평균 가격 일제히 상승
서울 칼국수 가격 1만38원·대구는 7천원대
국제유가 급등락에 국내유가 2천원대 성큼
"1만원으론 먹을 만한 게 없네."
고환율에 고유가 상황이 겹치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식자재 가격이 출렁이면서 외식물가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칼국수의 경우 서울에서 한 그릇에 1만원을 돌파했고, 대구에선 7천원대로 올라섰다. 이번 달부터 유가 상승분이 물가 흐름에 반영되면서 장바구니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8대 외식메뉴 가격 일제히 상승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지역의 주요 외식메뉴 8개(냉면·비빔밥·김치찌개 백반·삼겹살·짜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평균 판매가격은 일제히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삼계탕은 지난달 한 그릇에 1만7천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1만6천500원)보다 500원, 지난해(1만6천167원)보다는 833원 오른 것이다.
김치찌개 백반은 1인분에 8천583원으로 1년 만에 750원 올랐고, 삼겹살은 200g당 1만8천231원으로 전년 대비 633원 올라섰다. 냉면(1만1천417원)과 비빔밥(1만183원)은 1년 전보다 각각 500원, 300원 상승했다. 대표적 서민메뉴로 꼽히는 칼국수(7천417원)와 짜장면(6천750원), 김밥(3천250원)은 모두 지난해보다 167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 수준이 가장 높은 서울 지역에선 지난달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서울의 칼국수 1인분 판매가격은 평균 1만38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칼국수 판매가격이 평균 1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유가·고환율 영향으로 식재료와 에너지 등 음식점 운영에 드는 비용 전반이 높아지면서 외식물가가 연속해 오르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번 달부터는 지난달 중동전쟁 영향으로 급등한 유가 흐름이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이달 셋째 주 생활물가는 고환율·강달러, 수입원가 상승으로 조기 등 일부 품목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축산물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질병 영향에 따른 공급 감소로 일부 품목이 상승하며 등락이 엇갈렸다"고 했다.
◆국내유가 3년 9개월 만에 최고
지난달부터 상승을 거듭해 온 국내유가는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날 오후 4시 리터(ℓ)당 2천2.84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휘발윳값은 17개 시도 중 서울과 제주·충북·경기·강원·충남·인천 등 7개 지역에서 2천원대에 진입했고, 나머지 10개 지역에선 1천900원대를 유지했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1천988.16원으로 전날보다 0.79원, 경북은 1천996.75원으로 0.68원 각각 오른 것으로 나왔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가파르게 올라 휘발유와 가격 차를 6원가량으로 좁혔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996.55원으로 집계됐다. 대구 경유 가격은 1천979.44원으로 전날보다 1.24원, 경북의 경우 1천991.27원으로 0.60원 각각 상승했다.
정부의 억제 정책에도 국내유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난달 유가 안정화를 위해 30년 만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부활시켰다. 오는 24일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93달러로 전장 대비 6.14% 올랐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0.01달러로 7.35%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