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추경호 대결 무관심, 김부겸 광폭 행보…천금 같은 시간 흐른다
경선 낙선 후보들, 대구 현역 의원들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침묵
이진숙·주호영도 버티기 속 장동혁 귀국에도 해법은 없어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뒤 이에 반발하며 발생한 내홍이 한 달 동안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
대구 정가를 이끌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구시장 예비경선 참여했던 낙선 후보들도 별다른 수습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침묵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이란 자부심이 땅에 떨어진 지역민 마음속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거세게 파고들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도 사실상 손을 놓은 형국이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2일 대구시장 경선 후보로 6인을 발표한 뒤 한 달가량 지났으나 당은 이를 한 명으로 압축하지 못하고 있다.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 2명을 남긴 뒤 본경선을 하는 단계별 공천 작업은 오는 26일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선 후보 6인에 포함되지 못한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는 컷오프에 반발하며 지금도 무소속 출마를 배제하지 않은 채 장외에 머물러 있다. 당내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이들이 장외에서 여론전을 하는 기간 역시 장기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1명의 당 후보가 정해져야 그와 단일화 담판을 하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하든 판단할 수 있겠으나 그럴 여건이 아닌 셈이다.
이처럼 한 달간 이어지는 국민의힘 공천 내홍은 지역민들로 하여금 피로감과 함께 무관심을 낳고 있다. 뜨거워야 할 유영하·추경호 후보 간 본경선 경쟁은 외면받고 있고 그사이 김부겸 민주당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1호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 지역민들은 조기에 내홍을 수습하지 못한 채 민주당에 텃밭을 내줄 상황을 자처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선 승리를 위한 천금과 같은 골든타임을 국민의힘이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대구 지역구 의원들은 사태를 방치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예비경선에 참여했던 낙선 후보들 역시 원론적 입장만 밝힌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상태로 국민의힘 후보 1명을 배출하더라도 본선에서 김부겸 민주당 예비후보와 맞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린다.
당 지도부 역시 사태를 수수방관하긴 마찬가지다. 장기간 미국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 장동혁 대표는 복귀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장 공천 난맥상과 관련해 "빠른 시간 내에 대표로서 역할해야 할 게 있다면 역할을 하겠다"며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장 대표의 메시지가 느슨 한 건 그가 이번 지선 국면을 그만큼 어렵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인식의 방증"이라며 "대구시장도 결국 지지 않을 것이라 보는 게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