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3년 새 65% 급감, 의료취약지 한계 봉착…여야 모두 지역 의료회복 청사진 내놔야
공중보건의(공보의) 급감 직격탄을 맞은 경북의 공공의료 재건을 위해 여야 각 정당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립 경국대 공공의대' 설립을 확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은 그간 의료 취약지를 지탱해 온 공보의가 줄면서 농·산·어촌 주민의 의료 접근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의과 공보의는 2022년(188명)고 비교하면 65% 감소한 97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6%가 감소하는 등 현장에선 '역대 최악의 공보의 수급 위기'라는 말조차 나온다. 경북은 넓은 면적, 분산된 인구 구조, 고령화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하면 공중 의료 공백은 주민의 생명권과 직결된다. 도시와 달리 민간 병·의원 등이 부족한 북부권에선 공공의료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는 공보의가 상주하지 못하는 의료 취약지에 대한 기능 개편을 추진하거나, 보건 전담진료 공무원(간호직) 배치, 순회진료 체계 도입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군복무 기간 단축, 의대 여학생 증가, 병역자원 감소 등 여파로 앞으로 공보의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그간 국회 세미나 개최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에서 국립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다. 도는 일정 기간 지역 공공의료기관 근무를 전제로 의사를 양성하는 체계를 도입해, 지역 의료 여건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북의 주민 1천명 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평균(2.3명)에 크게 못 미친다.
정부·여당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는 지방선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변변한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대구·경북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에도 중량감 있는 인물을 공천하고 있다. 특히, 경북형 공공의대 입지인 안동의 경우 대통령 고향이라는 상징성 또한 있다. 국정과제인 5극3특을 비롯해 지역균형발전 등을 강조하는 현 정부 입장에선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의 의료 현실 개선과 같은 실질적 선물이 반드시 요구된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보수 텃밭을 사수하기 위해 공공의대 설립 약속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철우 예비후보의 경우 지난 8년 간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방 의료 인프라 개선에 집중해 온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한일정상회담 안동 개최 시점에 공공의대 설립 약속과 같은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적 텃밭을 사수하기 위해 국민의힘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공공의대 설립 등 지역의 의료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공약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