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첨단산업 1등 도시로"-柳 "삼성병원 중 암병원 선유치"

입력 2026-04-19 19:35:04 수정 2026-04-19 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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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프레임' vs '공약 실효성'… 유영하·추경호, 매일신문 토론서 격돌
두 후보 모두 "대구 무너지면 보수 붕괴"… '김부겸 견제'에는 한목소리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유영하(오른쪽)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에 나란히 오른 형성한 추경호, 유영하 두 예비후보가 19일 "추후 장외후보와 단일화는 없다"며 못을 박았다. 19일 오후 대구 중구 매일신문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1대1 토론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이 대구시장 적임자라는 자신감을 표명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주호영·이진숙과 단일화 없다

이날 토론회에 가장 이목을 끈 대목은 두 후보 모두 주호영 국회부의장,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의 보수진영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에 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부분이다.

지난달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배제(컷오프) 결정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두 사람은 향후 국민의힘 경선 승자와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주호영·이진숙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유영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을 활용해 이에 대한 추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저도 기본적으로 유 후보와 입장이 같다"면서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당내의 단일대오 형성 노력을 제가 리더십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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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 "秋 내란 프레임 괜찮나"

토론 과정에서 양 후보는 서로에 대한 뼈 있는 질문을 주고받으며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유영하 후보는 추경호 후보가 정부여당의 '내란 프레임'에 갇혀 대구 발전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과 함께 경제부총리 시절 거둔 예산 확보 실적과 관련한 질문도 내놨다.

유 후보는 "(민주당과 특검의 공세는)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어찌 됐든 일각에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야 하는데 이런 프레임에 걸려 있는 후보자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이에 추 후보는 "실체가 없는 우리 당에 대한 공격"이라며 "(계엄 해제 표결 방해설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상태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공천을 받은 전재수 후보의 예를 들며 "민주당에서는 (저를) 공격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지역 예산 확보 실적에 대한 유 후보의 질문에는 "대구시·경북도 숙원사업 예산들은 제가 부총리 재직 시절 대거 반영했고 양 지자체에서도 크게 만족했다. 모두 보도자료를 내가며 경제부총리의 역할에 대해 평가해 준 부분이 있고, 그것이 언론의 평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아울러 "평생 경제관료를 하고 10년 동안 정치생활을 하며 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중앙정부 인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유영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秋 "柳 공약 실현 가능한가"

추 후보는 유 후보가 내세운 서울삼성병원 분원 및 삼성반도체 팹(공장) 유치 등 핵심 공약을 중심에 두고 질문에 나섰다.

추 후보는 "우리 (지역의) 대학병원들이 꽤 있는데 '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느냐', '인구도 감소하는데 추가로 대형병원이 필요한가' 하는 얘기도 있다"면서 유치 필요성이나 효과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유 후보는 "대구에도 대학병원이 많지만 원정진료를 다니는 시민들도 있다. 왜 그런지 살펴봐야 한다. 역서 치료가 안 되거나 힘드니까 올라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병원 중에서 암병원만 일단 유치하겠다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응급의료센터도 가져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 후보는 삼성반도체 팹 유치에 대해서도 "지난 토론회 때 일부 의원들이 실현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면서 설명을 요구했다. 추 후보 스스로도 "호남에서 SK하이닉스 유치 얘기가 나왔는데 기업들이 난색을 표명했다"면서 마찬가지로 의문을 표했다.

유 후보는 이에 "최근 삼성그룹 고위층과 만나 기업 애로사항도 듣고 저의 의견도 전달했다"며 막연한 구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반도체 팹은 국가전략안보자산이다. 이란 전쟁 사례에서 봤을 때도 이런 전략자산이 한 곳에 몰려 있으면 위험하다. 분산배치가 원칙이고, 전력과 용수가 지금 계획대로면 (수도권에서) 충당이 안된다. 기업도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유영하(오른쪽)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반드시 지켜야" 한목소리

두 후보는 서로 공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적정선'을 지키며 상호존중을 보였다. 특히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며 이구동성으로 언급한 대목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조기 확정 후 대구 민심을 매섭게 파고들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한 경계심과 위기감을 표출한 것으로 여겨진다.

추 후보는 이날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이제 지방권력까지 모두 장악하겠다고 한다.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 견제에 실패하면 보수는 풀뿌리 조직까지 와해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폭거와 폭주 속에 장기집권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고, 이 흐름을 막아야 한다. 보수 재건을 위한 마지막 방파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 역시 "사법부를 겁박해 무력화시킨 그들(정부여당)이 마지막 남은 지방정부도 장악하면 독재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가 무너지면 보수가 무너지고, 보수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권력이 어렵고 힘들 때 함께 했던 그 결기로 위대한 대구의 서사를 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