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김부겸'…5번째 도전, '지역주의 타파' 역사 다시 쓸까

입력 2026-04-19 17:20:53 수정 2026-04-19 18:10:47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4전1승' 김부겸…안정 보장된 길 군포 떠나 정치적 불모지 대구 정치 도전
직접 1호 공약 PT 발표…"2035년까지 GRDP 150조원 규모 확대, 일자리 10만개 창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은경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은경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과거 어느 대구 선거 때보다 '더 강력해진 면모'를 각인시키며 본선 레이스에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쌓은 국정 경륜에 더해 '여권 프리미엄'이라는 무기까지 장착, 더 강해진 정치적 위상과 자신감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김 후보가 대구에서 나서는 5번째 선거다. 김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대구 수성구갑), 2014년 대구시장 선거, 2016년 20대 총선,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했다.

경기 군포에서 16·17·18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보장된 길인 당시 지역구를 떠나 자신의 고향이자 더불어민주당의 '험지 중 험지'인 대구에 출마하는 정치적 도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러나 이른바 '벽치기 유세'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보수 지지층에도 적잖은 인상을 남겼다. 벽치기 유세는 청중 없는 아파트 아래에서 베란다와 벽을 향해 홀로 연설하던 김 후보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붙여 준 유세 이름이다.

이후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도 도전했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40.3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진보 정당 후보로는 40%의 벽을 처음으로 넘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구갑에 다시 출마해 민주당 최초로 보수 정당 후보를 꺾고 대구 국회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김 후보는 그간 대구에서 치른 선거 경험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며 쌓은 경륜을 발휘하며 대구 시민에 한껏 밀착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독주해 온 역대 선거 판세와 달리 공수를 뒤바꾸는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후보는 정책 행보에도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19일 선거사무소에서 1호 공약인 '대구 산업 대전환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단상 위에 올라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선보였다.

김 후보는 "20년 침체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구를 살리기 위한 절박한 생존 전략"이라며 3대 비전과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3대 비전으로 ▷경제 재도약 ▷민생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을 제시하고, 5대 핵심 공약으로는 ▷대구 산업대전환, 일자리 창출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자영업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활성화 ▷청년 기회도시, 대구 ▷TK 행정통합 등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도시' 구축을 위해 전통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청년 도전을 위한 '창업 메가특구'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3 프리(free) 정책'을 통해 ▷메가 샌드박스 규제(규제 프리) ▷초저가 AI 자원 제공(인프라 프리) ▷지역 인재 공급(인재 프리) 등을 조성할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을 15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당에 대구의 절박함과 요구를 들이밀 수밖에 없고, 상당 부분 설득해 냈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도 대구가 불이익당하는 일이 없도록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