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지원' 비판한 이란 모델, 입장 바꾼 이유 "외교부와 직접 통화…오해 풀어"

입력 2026-04-17 20: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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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다 니쿠. 본인 인스타그램
호다 니쿠. 본인 인스타그램

한국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을 비판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외교부와 직접 소통한 뒤 지원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호다 니쿠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제가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하게 됐다.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도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외교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란에 약 50만 달러(약 7억4천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호다 니쿠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논란을 낳자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제가 쓴 글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저에게 연락이 오는 이란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해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외부 지원이 일반 시민들에게 바로 전달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의약품이나 인도적 지원이 실제로 다친 사람들과 시민에게 전달된다면 저 역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그 지원이 다른 곳으로 쓰이거나 특정 조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걱정을 이란 사람들은 하고 있다"며 "지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구조인지 고민해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확립된 인도주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지원 활동을 시행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현지에서 상황 평가부터 사업 계획과 집행까지 직접 수행하며, 지원 물자가 피해자에게 전달되도록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정부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국뿐 아니라 스위스와 유럽연합(EU) 등도 같은 방식으로 인도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특히 분쟁 상황에서 정치적 또는 군사적 목적의 전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