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의 완전한 무력화까지 공세 이어갈 것
이란 핵시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비유하기도
이란전쟁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이스라엘에게 '2주 휴전' 약속은 다른 세상 얘기다. 헤즈볼라 궤멸 의지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이란과 전쟁 재개도 언제든 준비됐다는 자세를 보인다.
지난달 2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공방이 시작된 뒤 레바논에서는 지금까지 8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헤즈볼라는 휴전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스라엘의 의지는 확고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찾아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 완벽한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헤즈볼라의 완전한 무력화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는 같은 날 이스라엘 주요 언론에도 표출됐다. 공영방송 칸 등 이스라엘 3대 지상파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언제든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압박 카드로 읽힌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중동지역 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는 돌발 행동을 해 구설에 올랐다.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통의 성지를 찾아 유대교 방식의 통성기도를 한 것은 물론 "오늘 여러분은 이곳의 주인이 된 기분을 느낄 것"이라며 점령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홀로코스트 추모일 연설에서 이란을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이란 핵시설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깊은 도덕적 취약성에 시달리고 있다. 정체성과 가치, 그리고 야만주의로부터 문명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잃어가고 있다"며 "홀로코스트 이후 너무나 많은 것을 잊어버린 유럽을 이스라엘이 대신해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