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아빠·예비 신랑 소방관 '완도 화재' 진압 중 참변

입력 2026-04-12 18:41:26 수정 2026-04-12 18:41:52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피 무전에도 소방관 2명 빠져 나오지 못해…계속 연기 발생해 수색 늦어져"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 급속히 확산한 불길 탓에 소방관 2명(44세·30세)이 순직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 급속히 확산한 불길 탓에 소방관 2명(44세·30세)이 순직했다. 연합뉴스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공장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확산,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참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완도소방서는 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2차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가 폭발했다"며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7명 중 2명이 대피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출동한 소방대원 7명은 불이 난 현장에 1차 진입해 화재를 진압한 뒤 공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공장 내부에서 다시 연기가 보이자 대원들은 재차 진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천장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숨진 소방관들은 다둥이 자녀를 키우는 44세의 베테랑, 시골 소방서에서 여러 업무를 도맡은 30세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불은 공장 관계자가 토치로 에폭시 페인트 제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