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23년째 보훈가족 등 집수리, 삶의 새 희망을 북돋워 주는 일"

입력 2026-05-30 16: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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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마음봉사단, 건축분야 전문기술인 재능기부…23년 동안 총 234가구 집수리 봉사
취약계층 삶의 터전에 희망 심어주는 지역사회 든든한 버팀목

29일 경주 한마음봉사단원들이 보훈가족인 경주시 배반동 권모 할머니 집에서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한마음봉사단 제공
29일 경주 한마음봉사단원들이 보훈가족인 경주시 배반동 권모 할머니 집에서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한마음봉사단 제공

건축분야 전문기술인들이 23년 동안 재능기부로 보훈가족이나 범죄피해자,청소년 가정 등 취약계층의 집을 깨끗하게 수리는 물론 삶의 새 희망을 북돋워 주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 부설 단체로 창단한 한마음봉사단(단장 김정석)이 그 주인공이다. 한마음봉사단은 2003년 12월 도배, 목공, 페인트, 전기, 싱크, 설비, 새시 등 건축 분야 전문기술인 20여명이 뜻을 같이해 조직한 단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집수리 등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재능기부다. 지난 23년 동안 보훈가족 등 국가유공자, 범죄 피해자, 청소년 가정 등 총 234가구를 대상으로 꾸준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은 단순한 집수리 만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새 희망을 북돋워 주는 일"이라면서 "20년 넘게 이어진 한마음봉사단의 재능기부는 지역사회 복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마음봉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보훈가족 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쳐 47가구가 혜택을 봤다.

올해도 지난 29일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배태미)과 함께 홀몸 권모(88,경주시 배반동) 할머니 집수리 봉사를 했다. 김 단장과 허순애(도배),정주환·김재형(목수),구교웅(페인트),권순룡(유리·방충망) 씨는 할머니 집의 곰팡이가 슬고 지저분했던 낡은 벽지를 걷어내고 새 벽지로 도배해 주고, 파손된 창문 유리와 방충망 교체, 잡초로 우거진 마당 정비 작업을 했다.

권씨 할머니는 "고관절 골절 치료 이후 거동이 불편해 집안 청소를 할 수 없어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했다"면서 "한마음봉사단원들이 벽지를 새로 도배해 주고 청소도 깨끗하게 해 주니 집이 환해졌고 깔끔하게 정돈돼 마음도 시원하고 밝아졌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29일 정명원 대구지검 경주지청장(사진 왼쪽)이 경주 한마음봉사단원의 도움을 받아 보훈가족인 경주시 배반동 권모 할머니 집에서 도배 봉사를 하고 있다. 한마음봉사단 제공
29일 정명원 대구지검 경주지청장(사진 왼쪽)이 경주 한마음봉사단원의 도움을 받아 보훈가족인 경주시 배반동 권모 할머니 집에서 도배 봉사를 하고 있다. 한마음봉사단 제공

특히 이날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정명원 지청장이 집수리 봉사현장을 방문해 잠깐 도배를 도왔고, 간식을 지원해 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경주준법지원센터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3명도 봉사활동에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정석 단장은 "매년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유가족께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봉사단원 모두가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이나 범죄피해자,청소년 가정의 집 수리봉사를 통해 삶의 희망을 주는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