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에서 8888 번호판을 단 벤츠 차량을 장례 과정에서 매장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S450L 차량이 장례 과정에서 땅에 묻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는 굴착기가 차량을 들어 올려 묘비 옆으로 옮긴 뒤, 여러 사람이 함께 구덩이로 밀어 넣는 장면이 포착됐다. 차량은 이후 그대로 매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장례용 매장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차량은 중국에서 최소 110만 위안(약 2억4천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고급 모델로 알려졌다.
특히 영상에 등장한 차량 번호판에는 '8888'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중국에서 숫자 8은 부와 길운을 상징해 이 같은 번호판은 최소 10만 위안(약 2천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영상에는 차량 지붕이 붉은 천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울러 감사 만찬에서 상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감사를 표하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각각 500위안(11만원)짜리 붉은 봉투를 건네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풍자와 비판이 뒤섞인 반응도 쏟아졌다. "자원 낭비일 뿐", "그 돈으로 다른 일을 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비판하거나 "돈이 있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는 "나중에 다시 파낼 건가", "차는 아무 잘못이 없다", "도굴될지도" 등 조롱 섞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백 년 후 고고학자들이 보면 당시 사람들은 자동차를 매장품으로 넣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차량 전자부품이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환경 우려나 "그걸 쓰려면 태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통 관습을 빗댄 지적도 나왔다.
법률 전문가들은 차량이 고인이나 유족의 소유라면 재산권에 따라 처분 자체는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이러한 방식은 친환경 장례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의 확인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지 당국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랴오양시 궁창링구 인민정부는 10일 "4월 9일 탕허진 와쯔거우촌에서 제사 중 묘비 교체 및 차량 매장 사례가 발견된 후 즉시 조사에 착수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해당 행위는 특정 개인이 미신적인 이유로 차량을 매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사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부서의 시정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