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주호영, 이진숙 '대승적 결단' 없이 '마이웨이'
당 지도부 등 설득 노력도 허사…무소속 출마 가능성 상존
보수 위기에도 국힘 인사들 제 몫 찾기 셈범에만 분주
보수 정당이 민선 체제에 들어선 뒤 30년간 지킨 대구시장 자리를 진보 정당에 내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이 쉽게 정돈되지 못한 채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자칫 보수 분열에 따른 무소속 후보가 포함된 다자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어서다.
컷오프에 반발 중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이진숙 예비후보 등 인사들은 물론 당 지도부 역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등 대승적 결단 없는 제 몫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8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국면을 살펴보면 컷오프 주자들의 강한 반발과 이를 수습하지 못하는 당 지도부 등 무능력이 결합돼 시계제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 무소속 출마 등 거취와 관련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지도부를 압박하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체제 퇴진까지 거론한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남겨두며 자신의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진숙 예비후보 역시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자신을 컷오프한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카드까지 쥐고 있는 이 예비후보 입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키운 뒤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지에 서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등판으로 선거 판세가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이들 모두 보수 정당의 선거 승리보단 정치적 유불리 계산 속에 마이웨이 행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장동혁 대표가 이진숙 예비후보를 향해 국회로 와서 싸워달라며 회유했으나 수용되지 못했고, 주호영 의원을 향해서는 전날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이 선당후사를 요청하며 설득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소득이 없는 분위기다.
이러는 사이 민주당은 이날 대구에서 지도부 회의를 여는 등 김부겸 전 총리 띄우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6명의 예비경선 후보를 선정하고도 이들 간 경쟁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경선 후보 측 관계자는 "이대로는 6명 중 한 명의 후보가 나와도 단결해 그를 지원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겠느냐"며 "자칫 다자 구도가 될 경우 패배하는 것은 물론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내홍을 수습하고 단일대오로 김 전 총리와 맞서야 대구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