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철강·2차 전지 재도약" 김재원 "신공항·영일만항 활력"

입력 2026-04-02 19:32:20 수정 2026-04-02 19: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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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서 '경북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 개최
TK신공항, 산불 피해 복구 등 쟁점…언론사 보조금, 최경환 캠프 지지 등 공방도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경상북도지사 경선 2차 비전 토론회'에서 이철우(왼쪽) 후보와 김재원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본경선 후보들은 2일 2차 토론회에서 격돌하며 6·3 지방선거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 이철우·김재원 예비후보(추첨순)는 이날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공약과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행정통합, TK신공항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공천 본경선 일정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이날 토론회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현역인 이철우 예비후보는 '도정 안정론'을 부각했으며, 김재원 예비후보는 '시대 교체론'을 내세우며 설전을 이어갔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서는 TK신공항 건설 사업의 재원 마련 방식과 경북 산불 피해 복구 방안 등이 쟁점이 됐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시가 공공자금관리기금만 정부에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했고 1조원씩 대출을 받자고 제안한 것인데 김 예비후보는 내용도 잘 모르면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예비후보가 대구시장 선거에 나갔을 때는 더 큰 대구를 만든다며 경북 북부 지역을 무시해 놓고 이제 와서 산불 얘기를 자꾸 하는데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을 제정할 때 김 예비후보가 애쓰는 거 못 봤다. 산불 현장에서도 얼굴 한번 못 봤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김 예비후보는 "산불 지역을 복구하기 위해선 회복과 치유의 조치를 해야 하는데 호텔과 리조트를 짓기 위해 산을 깎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경북 대형 산불 때 이 예비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도지사는 산불 후속 조치를 지휘해야 하는데 그 많은 도민들이 거처도 마련하지 못하고 임시 주거지에 있는데 대선 출마하셨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최근 이 예비후보에 대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선거캠프의 지지 관련한 언론 보도들을 거론하며 "최 전 부총리 캠프에서 일한 일부 사람들을 대동해 마치 최경환 캠프 전체가 지지한 것처럼 선전한 행위는 정치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라며 "선대본부장 핵심들이 왔다. 최 전 부총리한테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 보라"고 지적했다.

경북의 100년을 견인할 핵심 산업과 이를 지역 발전의 성장 기반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과 관련한 공통 질문에 대해선 이 예비후보는 "철강 등 주력 산업을 반드시 살려내고 반도체, 2차 전지 산업은 확실하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며 "농업 대전환을 비롯해 호텔, 리조트, 공연장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TK신공항을 광주공항 이전, 가덕도신공항과 같은 국책 사업으로 전환해 조기에 완공하겠다"며 "영일만항을 국가거점 항만으로 만들어 바닷길을 새로 열고 포항은 수소도시, 구미는 전자도시 등 거점 도시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한 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이어갔으며, 1차 토론회와 같이 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와 관련해 언론에서 제기된 옛 안기부 간부 시절 인권유린 의혹,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인터넷 언론사 특혜성 보조금 지원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하면서 두 사람은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다.

8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매일신문 유튜브와 국민의힘TV는 이날 토론회를 실시간 생중계했다.

국민의힘은 토론회에 이어 오는 7~11일 선거운동, 12~13일 본경선 여론조사(당원 50%, 일반국민 50%)를 거쳐 14일 경북도지사 후보자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