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뷰·학술탐구 결합… 관광형 탈피 교육 모델
2학년 106명 참여… 한·싱 비교문화 보고서 완성
경북 구미의 경북외국어고등학교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비교문화 탐구 중심 수학여행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 모델을 선보였다.
경북외고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5일간 2학년 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한국-싱가포르 비교문화 프로젝트형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홍콩에서 처음 도입한 해외 프로젝트형 수학여행의 연장선으로 단순 관광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학술 탐구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싱가포르 멀라이언 파크, 마리나 베이 샌즈, 차이나타운 등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국적의 현지인을 직접 섭외해 영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싱 비교문화 보고서를 작성했다.
출국 전에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국회도서관 등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사전 탐구를 진행했다. 이후 인터뷰 질문지 작성부터 현지 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학생 주도로 수행하며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강화했다.
탐구 분야는 언어와 교육, 역사와 식민지 경험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돼 30개 이상의 세부 주제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진로와 연계된 주제를 선택해 심층적인 탐구를 이어갔다.
현장 체험도 학술 활동과 연계됐다. 차이나타운과 아랍 스트리트, 페라나칸 거리 탐방을 통해 다문화 사회를 직접 경험했고, URA 시티 갤러리 방문을 통해 싱가포르 도시계획 정책을 분석하며 한국과 비교하는 학습을 진행했다.
수학여행에 참여한 한 학생은 "현지인과 직접 대화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문화 차이를 현장에서 확인한 경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경북외고는 지난해 홍콩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까지 2년 연속 해외 프로젝트형 수학여행을 운영하며 외고 특화 교육 모델을 체계화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향후 학술 발표와 교내 공유를 통해 교육 성과로 확산할 계획이다.
권성미 경북외고 교장은 "이번 수학여행은 외국어 능력과 학술 탐구력, 글로벌 감수성을 동시에 키우는 교육 과정"이라며 "학생 성장 중심의 해외 체험학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