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로 학폭·자살 막는다"… 인추협, 경북 모아초 모델 전국 확산 나선다

입력 2026-03-31 18: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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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협-모아초, '사랑의 일기 운동' 확산·인성교육 강화 MOU
경북 지역 사랑의 일기장 보내기 운동 발대식도 개최

31일 오전 경주시 천북면 모아초등학교에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와 모아초는
31일 오전 경주시 천북면 모아초등학교에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와 모아초는 '사랑의 일기 운동' 확산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북 지역 사랑의 일기장 보내기 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인추협 제공

경북 경주 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사랑의 일기 운동'이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 예방 모델로 주목받으며 전국 확산에 나선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는 31일 오전 모아초등학교와 '사랑의 일기 운동' 확산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북 지역 사랑의 일기장 보내기 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학생·교사·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인성교육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이승환 구미대학교 총장이 참여했으며 유재국 전 교사가 배석해 일기 교육의 방향성과 현장 연속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경주시 천북면에 있는 모아초는 이미 '사랑의 일기' 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학교다. 학생들의 정서 표현과 관계 회복을 중심으로 한 일기 교육을 지속해 온 결과, 지난해 학교폭력 '제로'와 자살 예방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약 50명 규모의 소규모 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학생 간 긴밀한 관계 형성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이 서로의 일기를 공유하며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갈등 완화와 생명존중 교육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성과 단절' 문제를 극복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임 교장과 담당 교사의 퇴직 및 전보 이후에도 신임 교장과 교사들이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계승·확대하며 학교 문화를 유지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지속 가능한 학교 문화'로 정착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인추협은 모아초를 중심 모델로 삼아 경북 전역으로 사업을 확산할 계획이다.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사랑의 일기장 보급을 확대하고, 교사 및 학부모 대상 교육 지원, 학교별 맞춤형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환 구미대 총장은 "일기 쓰기가 아이들의 바른 인성 함양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사랑의 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범국민 인성운동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도 "모아초는 단순한 작은 학교가 아니라 학교폭력과 자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이라며 "한 학교의 성공을 넘어 경북 전역,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시켜 아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