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11월 19일…"학교 교육 충실하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

입력 2026-03-31 16: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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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31일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수능과 EBS 교재 간 연계율 50% 수준 유지
도표·지문·그림 등 자료 통해 '연계 체감도' 높일 것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시험관리 등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시험관리 등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1월 19일 시행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된다. 수능과 EBS 교재 간 연계율은 예년과 같은 50% 수준을 유지하되, 도표·지문·그림 등 자료를 활용해 수험생의 '연계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영어 영역이 이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며 '불수능'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난이도 조절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N수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브리핑에서 "출제부터 검토까지 전 과정에 개선안을 적용해 안정적인 난이도를 유지하겠다. 특히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1등급 비율을 포함한 난이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능은 전체 난이도보다 1등급 비율이 낮았던 점이 문제였다"며 "등급 분포를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험 구조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운영되며, 국어는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한다. 수학은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시행되며, 한국사는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미응시 시 수능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되 2과목 선택 시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한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함께 제공되며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등급만 표시된다.

평가원은 사교육에서 반복 훈련된 문제풀이 기술에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중심 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항은 EBS 교재를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개념과 자료를 재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되며, 도표·지문 등의 변형 수준을 낮춰 체감 연계를 높일 계획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성적은 12월 11일 통지된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6월 4일과 9월 2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평가원장은 "6월 모의평가부터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50%로 확대하고, 출제·검토 과정 전반의 소통을 강화해 난이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 공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