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년 전통의 향기, 대구약령시에서 '황금빛 둥굴레'를 캐다!

입력 2026-03-30 14: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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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한방 축제', 구수한 둥글레 올해의 약초
체험형 프로그램 및 먹거리 눈길

약초별빛타워. ㈔약령시보존위원회 제공
약초별빛타워. ㈔약령시보존위원회 제공
㈔약령시보존위원회 로고.
㈔약령시보존위원회 로고.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368년 전통의 국내 최고(最古) 약령시인 대구약령시가 오는 5월 한방문화축제로 문을 연다. 올해 축제는 '둥글레'를 전면에 내세워 전통 한방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관람객 참여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약령시보존위원회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전통 한방문화의 가치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이번 행사는 도심 일대에 약재 향과 체험 공간을 결합한 '도심형 한방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올해 축제의 중심에는 둥글레가 있다. 구수한 풍미로 대중에게 친숙한 둥글레를 '올해의 약초'로 내세워, 오감을 자극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약초를 찾아라'는 제일교회 앞에 조성된 길이 15m 규모의 흙 놀이터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모래 속에 숨겨진 '황금약초' 둥글레를 직접 찾아내는 방식으로 체험에 나서며, 보물찾기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현장에 몰입감을 더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재미 위주의 콘텐츠도 강화됐다. 약령시보존위원회 회원들이 협찬한 한방경매는 관람객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방 관련 상품을 구입할 있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며 현장 열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경매 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참여 자체가 나눔으로 이어지는 축제의 공익적 가치도 한층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한방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춰 한층 다채롭게 꾸려졌다.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는 한방 족욕과 비누 만들기 체험이 운영된다. 혈액순환 개선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를 활용해 직접 족욕을 체험하거나 개인 피부 특성에 맞춘 한방 비누를 제작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체험 접근성도 한층 높였다.

이외에도 거리 곳곳에는 약초터널과 한방 전시·체험 공간이 촘촘히 들어서 관람객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오감으로 한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 단순히 둘러보는 수준을 넘어 머무르고 즐기는 흐름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복합형 축제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병식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올해는 둥글레를 테마로 해 시민들이 더 친숙하게 한방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도심 속 정원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가득 채워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