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접점 확대" 키움증권, DRX와 맞손…첫 e스포츠 후원

입력 2026-03-20 09: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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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스폰서십 등 다방면 협력 예정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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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스포츠 마케팅 영역을 e스포츠로 확장하며 젊은 투자자층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스포츠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데 이어 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e스포츠 구단 DRX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네이밍 스폰서십을 포함한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마포구 DRX 서울타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박정무 DRX 의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팀 네이밍 권한을 포함한 스폰서십과 함께 콘텐츠 협업, 팬 참여형 마케팅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팀명으로 '키움DR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체적인 팀명과 계약 기간, 후원 규모 등은 향후 본 계약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개막하는 LCK부터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2010년 창단된 DRX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철권, 스트리트파이터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동 중인 e스포츠 구단이다. 약 50여 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칼(손우현), 현민(송현민), 무릎(배재민) 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며 두터운 팬덤을 구축해 왔다.

이번 협약이 본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키움증권은 e스포츠 분야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기존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확보한 대중 인지도를 기반으로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미래 경제의 주역이 될 Z세대의 일상 속으로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며 "DRX와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무 DRX 의장은 "양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e스포츠와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그간 다양한 스포츠 후원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1년부터 'SBS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골프 최강전'을 후원하고 있으며, 프로골퍼 양희영·배상문 선수와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장기간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의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 커피를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청년층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어른까지 얼른준비' 캠페인을 통해 총 174명을 대상으로 여행, 어학교육, 주거 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올해도 약 2억원을 투입해 100명을 추가로 지원하는 2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금융데이터 분석가 양성 교육', 고등학생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 '키움드리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Z세대를 겨냥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